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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亞쿼터 잔혹사 끊어야 하는데…아무리 초반이라도 경기당 8점-리시브 효율 14% 충격, 194cm 호주 OH 살아나야 GS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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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시즌 초반이라 할지라도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세트스코어 0-3(18-25, 15-25, 18-25)으로 완패했다. 단 한 세트도 20점을 넘기지 못했다.

GS칼텍스는 개막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했다. 세 경기 모두 0-3 완패.

GS칼텍스 와일러. 사진=KOVO 제공 GS칼텍스 와일러. 사진=KOVO 제공사실 GS칼텍스를 상위권 후보로 본 이는 드물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공수의 핵심 강소휘(한국도로공사)-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쏠쏠한 백업이었던 최은지도 흥국생명으로 갔다.

또한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를 선언했고, 세터 안혜진과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0-3 패배가 이어지고 있는 부분에 GS칼텍스 팬들은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고군분투만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36경기(131세트) 1005점 공격 성공률 46.8% 세트당 서브 0.359개를 기록하며 리그 득점-공격 성공률-서브 1위에 자리했던 실바는 현대건설전에서 시즌 최다 20점에 공격 성공률 39.47%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서브 1위, 블로킹-득점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제 몫을 하는 중이다.

GS칼텍스 와일러. 사진=KOVO 제공그러나 함께 힘을 내야 할 와일러가 부진하고 있다. 와일러는 현대건설전에서 7점 공격 성공률 21.88% 리시브 효율 20%에 그쳤다. 리시브 효율은 V-리그 데뷔 후 가장 높았지만, 공격 성공률은 가장 떨어졌다. 와일러는 개막 3경기 25점 공격 성공률 30.67% 리시브 효율 14.56%로 부진하다.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고전하고 있다. 그래서 이영택 감독은 와일러를 대신해 현대건설전에 1세트 유가람, 2세트 이주아, 3세트 우수민 등을 번갈아 넣으며 와일러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사실 와일러를 향한 리시브 걱정은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때부터 있었다. 와일러는 단 한 번도 리시브 효율 17%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한국도로공사전은 6%에 그쳤다.

이 걱정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개막부터 상대의 서브 공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전에서 와일러는 35회의 리시브를 시도했다. 당연히 팀 내 최다다. 흥국생명전과 정관장전에서도 각각 39회, 29회의 상대 서브를 받았다. 공격에 집중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정관장전 공격 성공률 38.89%, 흥국생명전 36%를 기록하더니 현대건설전은 21%로 뚝 떨어졌다. 득점도 흥국생명전 11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7점에 그쳤다.

GS칼텍스 와일러. 사진=KOVO 제공이영택 감독은 와일러에 대해 “컵대회 이후 꾸준하게 훈련을 했다. 잘 버틴 날도 있지만, 컵대회 준결승처럼 흔들린 날도 있었다. 본인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힘을 불어넣어 줬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출신 메디 요쿠를 뽑았으나 팀 전술상 불가피하게 교체를 단행했다.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소라야 폼라가 왔지만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이후 필리핀 출신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가 왔지만 기량 미달 속 코트보다는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더 길었다. 시즌 막판 태국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다린 핀수완을 데려왔지만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영택 감독도 “지난 시즌 GS칼텍스만 아시아쿼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와일러가 와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팬들이 기대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었다.

물론 살림꾼 유서연이 돌아온다면 와일러도 리시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외인이라면 평균 이상은 해줘야 한다. 아시아쿼터 잔혹사를 끊고 팬들이 기대하는 ‘아쿼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

GS칼텍스 와일러. 사진=KOVO 제공GS칼텍스가 승리를 챙기려면 실바도 실바지만 와일러가 살아나야 한다. 와일러는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GS칼텍스는 11월 1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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