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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는 김선빈 아닐까요?"…나성범의 촉, 잘 맞고 있지만 자동차는 욕심 난다 [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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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 타선을 이끌고 있는 나성범(왼쪽)과 김선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지금 이대로라면 김선빈이 받지 않을까요?"

KIA 타이거즈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9-2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28일 안방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5차전을 승리할 경우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됐다.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순항하는 배경에는 정규리그 1위로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도 있지만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크다. 삼성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에게 7회까지 1점으로 묶였던 지난 25일 3차전(2-4패)을 제외하면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시리즈 MVP 후보들도 넘쳐난다.

먼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1차전과 4차전에 선발등판, 2경기에서 10⅔이닝 3실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대투수' 양현종은 2차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2024 한국시리즈에서 지난 26일 4차전까지 13타수 8안타 2타점, 타율 0.615를 기록하며 유력한 시리즈 MVP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안방마님 김태군은 4차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서 16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38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하위 타선에서 승부처 때마다 클러치 본능을 발휘하면서 삼성 마운드 공략에 결정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기록상으로 가장 뜨거운 선수는 2루수 김선빈이다. 13타수 8안타 2타점, 타율 0.615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4번타자 최형우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던 4차전에서는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돼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한국시리즈 초반 페이스가 좋지 못했던 간판타자들의 타격감 회복도 고무적이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3차전까지 12타수 2안타에 그쳤던 아쉬움을 4차전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2볼넷 맹타로 씻어냈다.

'캡틴' 나성범도 2차전부터 4차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팀의 핵심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는 중이다. 나성범은 팀 동료들이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이 2024 한국시리즈에서 지난 26일 4차전까지 17타수 6안타, 타율 0.353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나성범은 지난 26일 4차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28일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를 끝내고 쉬고 싶다"고 웃은 뒤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 KIA는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그러면서 5차전에서 KIA가 우승 축포를 쏠 경우 2024 한국시리즈 MVP의 주인공은 김선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한국시리즈 전부터 김선빈의 맹활약을 예견했다는 입장이다.

나성범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한국시리즈 시작 전에 선수들끼리 '이번에 누가 잘할 것 같다'고 얘기를 나눴다"며 "나는 김선빈을 찍었다. 워낙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고 김선빈이 잘할 것 같았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는 부상(副賞)이 아닌 상금 1000만 원만 지급됐다. 하지만 올해는 KIA의 모기업 KIA 자동차가 2024 한국시리즈 스폰서십에 참여하면서 시리즈 MVP에게는 상금 대신 EV6 차량이 제공된다. 

나성범은 "내심 자동차가 욕심이 난다"고 농담을 던진 뒤 "5차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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