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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으로 얼룩진 4256안타 대기록 "죄악으로 자신의 유산 더럽힌 로즈, 향년 83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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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로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피트 로즈가 향년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간) "야구계 거장이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업적을 쌓았지만 야구계에 대한 죄악으로 자신의 유산을 더럽힌 로즈가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즈는 1960년 신시내티 레즈에 입단한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통산 3562경기에 출전해 4256안타 160홈런 1314타점 2165득점 198도루 타율 0.303 출루율 0.303 장타율 0.409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안타, 최다 출장, 최다 타석, 최다 타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피트 로즈


신시내티 프랜차이즈 기록을 대부분 보우하고 있는 로즈다. MLB.com은 "로즈는 신시내티 구단 역사상 출전 경기(2722), 득점(1741), 안타(3358), 싱글(2490), 2루타(601), 볼넷(1210)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년 동안 필라델피아와 몬트리올ㅇ에서 뛰며 4256안타를 기록했다"며 로즈가 세운 기록을 설명했다.

로즈는 1963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차지했고, 1973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선수로 선정됐다. 또 골드글러브도 2차례, 타격 타이틀도 3개를 보유했다. 17번 올스타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로즈는 신시내티에서 1975년과 1976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1980년에는 필라델피아에서 또 정상에 올랐다. 로즈는 열정적이고 강인한 플레이스타일로 '찰리 허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감독으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스포츠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구제명 됐다. 기록만 보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게 당연해 보였으나, 이 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 시절에는 승부조작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에게 또 충격을 안겼고, 이후 로즈는 도박 중독 치료를 받아야 했다.

▲피트 로즈


MLB.com은 "로즈는 거의 20년 동안 야구에 배팅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마침내 거짓말을 했고 실제로 경기에 베팅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로즈의 문제는 1990년 기념품 판매, 개인 출연 및 도박으로 인한 수입을 보고하지 않아 탈세 혐의로 5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로즈의 화려한 범죄 이력을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로즈의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신시내티와 필라델피아 팬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들은 경기장 안에서 로즈의 위대함과 근성, 결단력을 존중했다. 로즈가 평화롭게 쉬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시내티의 밥 카스텔리니 구단주는 "로즈의 사망 소식에 매우 슬프다. 가장 치열하게 싸운 선수 중 한 명이었고, 로즈가 뛰었던 모든 팀은 그 덕분에 나아졌다. 로즈는 경기를 뛰는 걸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로즈가 이룬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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