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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홍건희와 유사한 길을 걸은 2024 김원중...FA 계약도 4년 24.5억으로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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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2023시즌 홍건희와 유사한 행보를 보인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31)이 홍건희와 같은 금액에 FA 계약을 맺을까?

김원중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구승민, 장현식, 서진용 등 여러 불펜 투수가 FA 시장에 나올 예정이지만 이 중 FA 최대어는 단연 김원중이다. 2020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은 그는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132세이브)다. 김원중은 KBO리그 준척급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롯데 팬들이 김원중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2024시즌 부진 때문이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기에 30경기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한 그는 무너진 롯데 불펜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에 26경기 3승 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완전히 무너졌다.

김원중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56경기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였다. 3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고 세이브 부문 공동 4위(KT 위즈 박영현)에 오른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세이브 성공률은 78/1%로 최근 4시즌 중 가장 나빴다. 블론세이브(6회), 피안타율(0.250), 9이닝당 볼넷(4.41개) 모두 마무리 전환 후 커리어 로우였다.





김원중의 2024시즌 한 선수와 유사하다. 바로 두산 베어스 홍건희다. 2020년 6월 류지혁과의 1대1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홍건희는 두산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를 맡기 시작한 그는 64경기 1승 5패 2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의 든든한 클로저였던 홍건희는 FA를 앞둔 지난 시즌 흔들렸다. 2023시즌 전반기에 36경기 3패 2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1로 건재함을 드러냈지만 후반기에 1승 2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05로 전반기의 위용을 잃었다. 후반기부터 마무리 자리를 정철원에게 내주기도 했다.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2023년 내에 FA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결국 해를 넘긴 홍건희는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지난 1월 두산과 2+2년 최대 24억 5,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홍건희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금액이었다.

김원중이 좀 더 오래 팀의 마무리를 맡았다는 건 다르지만 두 선수가 FA를 앞두고 걸어온 길은 거의 동일하다. 홍건희와 김원중은 FA 직전 시즌 전반기에는 맹활약했지만, 후반기에 기세가 꺾였다는 점이 비슷하다. 후반기에 부진하면서 홍건희는 ‘FA 대박’에 실패했다.

사진= OSEN

취재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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