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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갈까 봐, 그러면 쪽팔려서"…65억 대박 포수의 대반전, 첫 태극마크 너무도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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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 ⓒ 고척, 김민경 기자
▲ 류중일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솔직히 제일 걱정인 게 뭐냐면요. 연습하다가 집에 갈까 봐."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4)은 프로 16년차에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동원은 개성고를 졸업하고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19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시작해 KIA 타이거즈를 거쳐 지난해부터 LG에서 뛰고 있다. LG와 4년 총액 65억원에 FA 계약을 하면서 성공적인 프로 커리어를 쌓았지만, 유독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다. 청소년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은 적이 없었던 박동원은 나이 30대 중반이 돼서야 국가대표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었다.

물론 아직 꿈을 완전히 이룬 것은 아니다. 현재 대표팀에는 '임시'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기 때문.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2024 프리미어12'를 대비해 24일부터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선수가 나올 것을 대비해 35명을 불러놨다. 25일에는 한국시리즈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의 공백과 부상으로 이탈한 LG 좌완 손주영의 빈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투수 김시훈(NC) 이강준 조민석(이상 상무) 등 투수 3명을 더 불렀다. 이 선수들 가운데 28명만 추려서 다음 달 8일 대회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동원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일차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첫 태극마크를 단 소감과 관련해 "고등학교 때 지명을 제일 빨리 받았는데, 청소년대표팀에 가지 못했다. 나는 갈 줄 알았는데 못 가서 너무 슬픈 일이었다. 그때 못 가서 한참이 걸렸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한 번쯤 시작의 문이 열리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가끔 해봤다"며 간절히 바라던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류 감독은 젊은 대표팀을 이끌 맏형이자 안방마님으로 박동원을 생각하고 있는데, 훈련 소집 기간에 박동원이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면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
박동원은 "아직 된 게 아니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 일단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으로도 매우 감사한데, 끝까지 돼야 확실히 되는 것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옛날 같았으면 거울 보고 사진이라도 찍었을 텐데, 그런 것은 없어진 것 같다. LG에 와서 처음 계약하고 사인하고 유니폼 받았을 때 집에 가서 사진을 찍었었다. KIA 때도 유니폼을 찍어서 아내에게 '잘 어울리냐'고 메시지도 보냈었는데, 아직 결정이 안 나서 (대표팀 유니폼은) 찍지 않았다"고 밝혔다.

솔직한 고민도 털어놨다. 박동원은 "솔직히 제일 걱정은 연습하다가 집에 갈까 봐. 그게 제일, 그것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다른 생각은 진짜 안 하고, 이 생각밖에 안 했다. 운동하고 집에 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 아내에게 '나 그러면 쪽팔려서 야구 못 한다'고 그랬다"고 털어놓으면서 반드시 최종 28인 안에 들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류 감독은 박동원을 선발한 배경과 관련해 "(박)동원이가 나이가 조금 있다. 그래서 (김)형준이가 지금 많이 올라와 있긴 한데, 조금 동원이가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전력강화위원회하고 회의 결과 뽑았다. 동원이는 또 하고 싶어 한다. 보니까 국가대표를 한번도 못 했더라"며 태극마크의 한을 풀어주고 싶은 뜻을 밝혔다.

박동원은 24일 첫 훈련에서 호쾌한 타격을 펼치며 단숨에 4번타자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류 감독은 "지금 4번타자를 고민하고 있는데, (문)보경기나 동원이처럼 조금 크게 치는 친구들을 보고 있다. 동원이가 어제 보는데 잘 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 박동원 ⓒ곽혜미 기자
▲ 박동원 ⓒ곽혜미 기자


박동원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고, 지난해와 올해는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공격형 포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박동원은 4번타자 후보에 올랐다는 말에 "안 그래도 어제(24일) 배팅을 치는데 오랜만에 쳐서 조금 쉬다가 나와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았다. 감독님이 속으신 것 같다. 어제는 진짜 치면 다 넘어갔다. 아무래도 쉬고 와서 힘이 조금 있다 보니까 그런데, 오늘은 또 생각이 바뀌실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포수로서 또 맏형으로서 어린 투수들을 이끄는 게 박동원에게 기대하는 가장 큰 임무기도 하다. 박동원은 "(후배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다. 야구장에서는 아무래도 후배니까 먼저 인사를 해 주는데, 어린 선수들이랑 이렇게 경기를 하다 보면 안 친한 선수가 너무 많다. 인사만 서로 하지, 나도 조금 낯을 가리는 편이라 말을 잘 못 건다. 그래도 새로운 팀에 옮겼을 때는 선수들이랑 빨리 친해져야 하니까 먼저 말을 걸겠는데, 경기 도중에는 내가 걸 수 있는 말이 제한적이라서 어색한 선수들이 아직 많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랑 빨리 친해지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지금 솔직히 어린 선수들을 많이 뽑았지만, 정말 잘하는 선수들을 뽑았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좀 끌고 가는 것보다는 이 선수들이 원래 하던 것처럼 잘할 수 있게 옆에서 그냥 서포트를 해 주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조금 힘들어하면 좋은 위로, 격려가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도와주는 게 내가 대표팀이 된다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 투수 가운데 박동원과 호흡을 맞춰본 선수는 LG 유영찬 한 명이다. 그래서 박동원은 이날 가능한 많은 투수들과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박동원은 "적응에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적극적으로 많이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고)영표랑 (곽)빈이랑 (이)영하랑 (김)서현이랑 (소)형준이 이렇게 많이 잡았다. 볼이 다 좋더라. 좋은 선수들의 공을 잡아보는 것도 내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훈련만 하고 집에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태극마크를 끝까지 달아보려 한다. 박동원은 "정말 영광이다. 우리 가족도 다 좋아할 것 같고, 우리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다. 내가 어릴 때부터 야구를 해서 지금까지 하면서 모든 야구 선수들이 꿈꿔왔던 게 국가대표일 텐데, 그것만큼 영광인 게 있을까 싶다"며 프로 16년차에 어렵게 잡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박동원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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