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무안타' 박찬호 3연속 1번타자 출격, KIA는 왜 '6할 타율' 김선빈 전진 배치하지 않았나 [KS3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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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대구=김동윤 기자] KIA 박찬호. /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KIA전이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범호 KIA 감독이 경기 전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KIA 타이거즈 이범호(43) 감독이 한국시리즈 무안타를 기록 중인 박찬호(29)를 3경기 연속 1번타자로 배치했다. 이번 시리즈 6할 타율을 기록 중인 김선빈(35)이라는 대안도 있어 그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KIA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에릭 라우어.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한 홈팀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
삼성이 1·2차전 타율 0.571(7타수 4안타)을 기록한 류지혁(29)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 타선에 대폭 변화를 준 반면, KIA는 1루수에 이우성 대신 서건창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큰 변화 없이 간다.
한국시리즈 무안타의 박찬호가 여전히 리드오프로 나서는 것이 눈에 띈다. 올해 주전 유격수로서 정규시즌 134경기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출루율 0.363 장타율 0.386을 기록한 박찬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1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삼성전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선빈이 1회말 1사 1,3루에서 1타점 좌월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찬호는 지난 1, 2차전에서 볼넷을 각각 한 차례 걸어나가 홈을 밟았을 뿐, 안타가 없었다. 1번 타자로 내세울 선수가 없는 건 아니었다. 발 빠른 김도영이 타격감이 올라왔고, 김도영의 장타력이 아쉬웠다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지닌 김선빈이 가능했다. 김선빈은 1,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볼넷으로 5번의 출루에 성공했고, 타구질도 2루타 하나, 3루타 하나로 빼어나게 좋았다.
하지만 박찬호의 무안타에도 한 경기 8점을 뽑을 정도로 타선이 살아났다. 더욱이 박찬호는 정규시즌 삼성 상대 타율 0.364(55타수 20안타), 레예스에게도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강했던 만큼 섣불리 타순을 조정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김선빈의 물오른 타격감은 작전에 능한 서건창과 함께 득점권에서 더 장점으로 발휘한 것으로 봤다. 이범호 감독은 서건창을 선발 1루수로 쓰는 이유를 묻는 말에 "레예스는 에이스다. 플레이오프 때도 좋았고 점수를 많이 빼기 어려울 것 같다. 중요한 상황에서는 작전을 내고, 초반 찬스가 걸렸을 때 더 큰 폭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건창을 선발로 넣었다"며 "상위 타선에 장타력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작전에 능한) 서건창이 괜찮다고 봤다. 또 김선빈의 컨디션이 좋아서 살아나가게 되면 타점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IA가 상대할 레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예스는 올해 정규시즌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144이닝 114탈삼진으로 평범했다. KIA를 상대로도 3경기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8.31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LG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 13⅔이닝 3탈삼진으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가을 영웅으로 떠올랐다.
삼성의 데니 레예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범호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느낀 건 LG가 레예스를 괴롭히지 못한 것 같았다. 레예스가 같은 패턴, 같은 타이밍에서 던지다 보니 좋은 밸런스를 유지했다고 봤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컨디션이 좋겠지만, 공을 많이 던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레예스를 분석하면서 우리가 그런 부분을 공략해 괴롭히자고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레예스가 퀵모션이 늦는데 틈을 보이면 어떻게든 출루하고 도루도 해야 좋은 컨디션을 무너트릴 수 있다. 그렇게 실투를 놓치지 않으면 정규시즌 때처럼 잘 공략해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우어의 호투도 필수다. 올 시즌 라우어는 KBO 리그에서도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 34⅔이닝 3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6, 피안타율 0.259로 좋지 않았다. 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어서 삼성 타자들이 한 경기만에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라우어가 처음 왔을 때 삼성이랑 붙인 이유도 (포스트시즌에서) 삼성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내보낸 것이었다. 라우어도 삼성이 자신의 공을 잘 쳤던 걸 알기에 본인도 잘 던지고 싶은 의지가 대단할 것이다. 라우어가 5이닝 정도만 잘 던져준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라우어가 조금 흔들린다면 중간 투수들을 빠르게 올려 이기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KIA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에릭 라우어.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한 홈팀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
삼성이 1·2차전 타율 0.571(7타수 4안타)을 기록한 류지혁(29)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 타선에 대폭 변화를 준 반면, KIA는 1루수에 이우성 대신 서건창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큰 변화 없이 간다.
한국시리즈 무안타의 박찬호가 여전히 리드오프로 나서는 것이 눈에 띈다. 올해 주전 유격수로서 정규시즌 134경기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출루율 0.363 장타율 0.386을 기록한 박찬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1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삼성전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선빈이 1회말 1사 1,3루에서 1타점 좌월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찬호는 지난 1, 2차전에서 볼넷을 각각 한 차례 걸어나가 홈을 밟았을 뿐, 안타가 없었다. 1번 타자로 내세울 선수가 없는 건 아니었다. 발 빠른 김도영이 타격감이 올라왔고, 김도영의 장타력이 아쉬웠다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지닌 김선빈이 가능했다. 김선빈은 1,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볼넷으로 5번의 출루에 성공했고, 타구질도 2루타 하나, 3루타 하나로 빼어나게 좋았다.
하지만 박찬호의 무안타에도 한 경기 8점을 뽑을 정도로 타선이 살아났다. 더욱이 박찬호는 정규시즌 삼성 상대 타율 0.364(55타수 20안타), 레예스에게도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강했던 만큼 섣불리 타순을 조정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김선빈의 물오른 타격감은 작전에 능한 서건창과 함께 득점권에서 더 장점으로 발휘한 것으로 봤다. 이범호 감독은 서건창을 선발 1루수로 쓰는 이유를 묻는 말에 "레예스는 에이스다. 플레이오프 때도 좋았고 점수를 많이 빼기 어려울 것 같다. 중요한 상황에서는 작전을 내고, 초반 찬스가 걸렸을 때 더 큰 폭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건창을 선발로 넣었다"며 "상위 타선에 장타력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작전에 능한) 서건창이 괜찮다고 봤다. 또 김선빈의 컨디션이 좋아서 살아나가게 되면 타점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IA가 상대할 레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예스는 올해 정규시즌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144이닝 114탈삼진으로 평범했다. KIA를 상대로도 3경기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8.31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LG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 13⅔이닝 3탈삼진으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가을 영웅으로 떠올랐다.
삼성의 데니 레예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범호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느낀 건 LG가 레예스를 괴롭히지 못한 것 같았다. 레예스가 같은 패턴, 같은 타이밍에서 던지다 보니 좋은 밸런스를 유지했다고 봤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컨디션이 좋겠지만, 공을 많이 던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레예스를 분석하면서 우리가 그런 부분을 공략해 괴롭히자고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레예스가 퀵모션이 늦는데 틈을 보이면 어떻게든 출루하고 도루도 해야 좋은 컨디션을 무너트릴 수 있다. 그렇게 실투를 놓치지 않으면 정규시즌 때처럼 잘 공략해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우어의 호투도 필수다. 올 시즌 라우어는 KBO 리그에서도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 34⅔이닝 3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6, 피안타율 0.259로 좋지 않았다. 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어서 삼성 타자들이 한 경기만에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라우어가 처음 왔을 때 삼성이랑 붙인 이유도 (포스트시즌에서) 삼성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내보낸 것이었다. 라우어도 삼성이 자신의 공을 잘 쳤던 걸 알기에 본인도 잘 던지고 싶은 의지가 대단할 것이다. 라우어가 5이닝 정도만 잘 던져준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라우어가 조금 흔들린다면 중간 투수들을 빠르게 올려 이기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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