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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본래 자리로 돌아오자 ‘벤치 신세’…이대로 동행 마치나, 임대 해지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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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티모 베르너(28·독일)와 동행을 마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르너가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 팀을 찾기 위해 임대 계약을 해지하길 원한다면, 토트넘은 기꺼이 베르너의 요구를 수용할 거란 관측이 나왔다.

24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토트넘은 베르너가 겨울 이적시장 때 떠나려 한다면 앞길을 막지 않을 생각이다. 현재 활용 가능한 공격 자원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베르너를 중요한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토트넘은 베르너가 새 팀을 찾는다면 임대 계약을 해지해줄 용의가 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1월 라이프치히에서 ‘전력 외’로 분류돼 이적을 모색하던 베르너를 6개월 임대 영입했다. 다만 당시 베르너를 향해 기대보단 걱정이 앞섰다. 베르너가 첼시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적응에 실패해 2년 만에 떠난 데다, 라이프치히에서 출전시간이 제한적이었던 터라 경기력과 실전 감각이 떨어진 이유에서였다.

베르너는 예상대로 결정적인 기회들을 잇달아 놓치면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더니 기어코 데뷔골을 신고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무리 능력에 대한 의문부호는 꼬리표처럼 계속 따라붙긴 했지만,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나 연계 플레이 등으로 보탬이 됐다.



베르너가 좋은 활약을 펼치자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토트넘 감독은 “합류한 이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정말 중요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베르너와 계속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라이프치히와 임대 연장 협상을 벌였고, 합의를 맺으면서 베르너와 한 시즌 더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베르너는 입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여름 도미닉 솔란케(27·잉글랜드)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손흥민(32)이 기존에 뛰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로 돌아가자 베르너는 자연스레 벤치로 밀려났다. 여기다 윌송 오도베르(19·프랑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마이키 무어(17·잉글랜드)가 콜업되면서 경쟁자가 더 추가됐다.

실제 베르너는 모든 대회에서 10경기를 뛰었는데, 정작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은 41.7분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포인트는 1도움이 전부다. 어김없이 결정력 문제를 드러내며 출전할 때마다 잇달아 기회를 살리지 못해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베르너가 공식전에서 마지막으로 스코어트시트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 3월이었다.

토트넘은 이런 가운데 베르너가 겨울 이적시장 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난다면 기꺼이 이별할 생각이다. 임대 계약을 먼저 해지할 생각은 없지만, 베르너가 떠나길 원한다면 잡지 않을 거라는 게 현지에서 전망하는 토트넘의 계획이다. 베르너가 토트넘을 떠날지, 아니면 잔류하면서 올 시즌까진 동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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