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았지만 지금도 공정했다고 생각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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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소속기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제시 마시 감독 영입 실패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정 회장은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 회장은 배현진 의원이 제기한 ‘대한축구협회 사유화’ 의혹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HDC현대산업개발 소속 직원이 축구협회의 핵심 사업인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설 과정을 주도한다고 지적하며 정 회장이 협회를 통해 사익을 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추궁했다. 정 회장은 건축주인 축구협회에는 건설업에 정통한 인력이 없는 만큼 시공사인 동부건설을 잘 관리하는 ‘노하우’를 전달하려 인력을 파견한 것이라 해명했다. 배 의원은 문제의 직원이 설계·공정, 예산 관리, 인허가, 서류·기재자 검토 등 사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유·무형의 이익을 취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으나 정 회장은 “(기존 입장을) 정정할 게 없다”고 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마이클 뮐러 등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한 1순위 후보가 클린스만”이라며 “뮐러 위원장은 면접을 했고 나는 면담과 협상을 진행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축구협회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 회장은 선임에 앞서 클린스만과 두차례 온라인 만남을 진행했다. 정 회장은 “연봉 등에 대해 협상할 필요가 있었다”며 “불공정한 게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제시 마시 캐나다대표팀 감독에 대해 “본인이 국내 거주 규정을 지키기 힘들다는 내용으로 서한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국내 세법상 외국인은 한국에 183일 미만으로 머물면 소득의 22%만 세금으로 낸다. 그 이상을 체류하면 49.5%가 세금이다. 정 회장은 “협회는 세금을 모두 내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마시 감독이 국내 체류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4선 연임을 포기하라는 여러 의원들의 요청에 “내가 한다, 만다는 말을 직접 한 적은 없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제시 마시 감독 영입 실패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정 회장은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 회장은 배현진 의원이 제기한 ‘대한축구협회 사유화’ 의혹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HDC현대산업개발 소속 직원이 축구협회의 핵심 사업인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설 과정을 주도한다고 지적하며 정 회장이 협회를 통해 사익을 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추궁했다. 정 회장은 건축주인 축구협회에는 건설업에 정통한 인력이 없는 만큼 시공사인 동부건설을 잘 관리하는 ‘노하우’를 전달하려 인력을 파견한 것이라 해명했다. 배 의원은 문제의 직원이 설계·공정, 예산 관리, 인허가, 서류·기재자 검토 등 사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유·무형의 이익을 취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으나 정 회장은 “(기존 입장을) 정정할 게 없다”고 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마이클 뮐러 등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한 1순위 후보가 클린스만”이라며 “뮐러 위원장은 면접을 했고 나는 면담과 협상을 진행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축구협회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 회장은 선임에 앞서 클린스만과 두차례 온라인 만남을 진행했다. 정 회장은 “연봉 등에 대해 협상할 필요가 있었다”며 “불공정한 게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제시 마시 캐나다대표팀 감독에 대해 “본인이 국내 거주 규정을 지키기 힘들다는 내용으로 서한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국내 세법상 외국인은 한국에 183일 미만으로 머물면 소득의 22%만 세금으로 낸다. 그 이상을 체류하면 49.5%가 세금이다. 정 회장은 “협회는 세금을 모두 내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마시 감독이 국내 체류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4선 연임을 포기하라는 여러 의원들의 요청에 “내가 한다, 만다는 말을 직접 한 적은 없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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