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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끝난 김은정호의 U-17 女 월드컵 도전, 무승으로 조별리그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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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선수들이 23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코 데 로스 카바예로스의 에스타디오 시바오FC에서 열린 U-17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EPA연합뉴스

2010년 영광의 재현을 다짐했던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들이 아쉽게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축구대표팀은 23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코 데 로스 카바예로스의 에스타디오 시바오FC에서 열린 U-17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미국에 0-5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를 1무2패로 마감한 한국(승점 1·골득실 -10)은 역시 스페인에 1-2로 패배한 콜롬비아(1무2패·골득실 -3)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최하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득점이 콜롬비아와 2차전에서 1-1로 비길 때 얻은 페널티킥(PK)이었다.

B조에서는 스페인(승점 9)과 미국(승점 6)이 나란히 조 1, 2위를 차지하며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은 U-17 월드컵에서 2010년 한 차례 정상을 밟았던 강자로 불린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4번 본선 진출 실패(2012년·2014년·2016년·2022년)와 두 차례 조별리그 탈락(2018년·2024년)의 아픔을 겪고 있다.

이날 한국은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며 승리를 노렸으나 1분 만에 실점하면서 흔들렸다.

위험 지역에서 수비수가 공을 뺏기면서 멜 바르세나스에게 왼발 선제골을 헌납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10분 케네디 풀러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도 전반 23분 신다인(울산현대고)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만회골은 얻어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위기는 계속됏다. 후반 2분 골키퍼 우수민(포항여전고)이 상대 선수의 압박 속에 볼을 걷어낸 것이 빌미가 돼 바르세나스에게 0-3으로 끌려가는 쐐기골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15분 페어 대신 서민정(경남로봇고)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후반 23분 매리 롱에게 4번째골을, 후반 42분 매디 파델스키에게 5번째골을 내주며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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