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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LG 탈락하고 면접? 왜 또 초보 감독? NC가 밝힌 이호준 감독 선임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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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제4대 사령탑 이호준 감독은 2019년 NC에서 KBO리그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NC는 활발한 소통을 통해 '초보 감독'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 스포티비뉴스 DB
▲ 현역 시절 이호준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가 또 한번 감독 경력 없는 지도자에게 팀을 맡긴다. 정규시즌 단 8경기를 남겨두고 결별한 강인권 전 감독에 이어 이번에도 NC에서 지도자 커리어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은 이호준 감독을 팀의 제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구단은 '초보 감독' 리스크를 인정하면서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했다.

NC 구단은 22일 오후 3시 30분 "이호준 감독과 3년 최고 1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3억 원, 연봉 9억 5000만 원(1, 2년차 3억 원, 3년차 3억 5000만 원), 인센티브 1억 5000만 원이다.
이호준 감독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지명받아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데뷔 후 해태-SK-NC를 거치며 2017년 은퇴까지 24년간 선수로 뛰었다. NC에서는 2013~2017년까지 팀의 리더로 활약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았던 NC에서 '정신적 지주'였다.

NC에서 은퇴한 뒤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이후 NC에 복귀해 2019년부터 2021년 시즌까지 NC 타격코치를 맡았다. 2020년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 염경엽 감독 이호준 코치 ⓒ곽혜미 기자
▲ 이호준 코치 ⓒ곽혜미 기자


지난 3시즌 동안은 NC가 아닌 LG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부터 올해 5월까지 LG 트윈스 타격코치, 퀄리티 컨트롤(QC·Quality Control) 코치로 활동했고, LG 수석코치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LG가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탈락한 뒤 이호준 감독 선임 과정이 진행됐다.

임선남 단장은 "이호준 감독은 LG 플레이오프 다 끝나고 연락해서 면접 진행했다. 시리즈 중에 만나는 것은 도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른 후보들도 있었는데 시리즈 중에 만난 사람은 없었다. 이호준 감독이 마지막 인터뷰 대상이었고 어제(21일) 만났다"고 설명했다.

선수와 지도자로 NC에 속했던 이호준 감독이지만 퓨처스 감독 면접을 본 뒤 LG로 팀을 옮긴 전력이 있다. 임선남 단장은 '1군과 퓨처스 팀 감독에게 바라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임선남 단장은 "이호준 감독을 퓨처스 감독 공석 때도 인터뷰했던 것이 맞다. 당시 공필성 감독도 같이 인터뷰 대상이었다. 1군과 퓨처스 팀은 감독에게 기대하는 요소가 다르다. 당시 구단은 퓨처스 감독에게 선수 육성은 물론이고 코치 육성까지 기대하고 있어서 경력 있는 공필성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지금은 1군에 이호준 감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 2017년 NC 감독과 선수였던 한화 김경문 감독, NC 이호준 감독. ⓒ 곽혜미 기자
▲ NC 다이노스가 이호준 전 LG 수석코치를 2025년 시즌부터 팀을 이끌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호준 감독은 NC 소속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다. 이후 LG로 팀을 옮겨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도왔다. ⓒ 곽혜미 기자


NC는 초대 사령탑이었던 김경문 전 감독(현 한화 감독)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새 얼굴'을 기용했다. 이동욱 전 감독, 강인권 전 감독까지 연달아 사령탑 경력이 없는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동욱 감독은 2020년 시즌 우승을 일궈냈지만 강인권 감독은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임선남 단장은 "(초보 감독)리스크는 있다. 누구라도 (어떤 형태라도)리스크는 있다고 본다. 구단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맞춰갈 수 있는 감독이라고 판단했다. 그런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단의 철학과 부합하는 인재라고 보고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면서 리스크를 줄여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호준 감독은 구단을 통해 "먼저 다시 한번 열정적인 창원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모두를 믿고 앞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C는 이 감독과 손발을 맞출 N팀(NC 1군) 코칭스태프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호준 감독은 24일부터 팀에 합류해 창원에서 시작하는 CAMP 1(NC 마무리훈련)을 지휘한다.

▲ NC 신임 이호준 감독.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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