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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아뿔싸' LG 좌완 에이스→결국 팔꿈치 부상 진단 날벼락, 생애 첫 대표팀 발탁 사실상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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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삼성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손주영(가운데)이 8회초 교체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LG 트윈스의 국가대표 좌완 투수 손주영(26)이 팔꿈치 손상 진단을 받았다. 올해 국가대표 승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LG 구단은 22일 "손주영이 MRI(자기공명영상) 및 병원 검진 결과, 좌측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굴곡근과 회내근 모두 팔꿈치를 둘러싼 근육이다. 1도 좌상은 근육이 살짝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하며,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어 LG 구단은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 참가 여부와 관련해 대표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는 대표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손주영의 대표팀 합류는 어려울 전망이다. 자칫 더 무리하다가 큰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 손주영은 물론 LG와 대표팀 모두 손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손주영은 올 시즌 리그 최강 5선발로 맹위를 떨쳤다.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마크했다. 총 144⅔이닝 투구를 펼치며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올 시즌 세부 성적은 157피안타(11피홈런) 54볼넷 112탈삼진 71실점(61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 피안타율은 0.279,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1차례 해냈다. 원태인(24·삼성)에 이어 토종 선발 평균자책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손주영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해내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와 함께 LG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특히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삼성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손주영이 8회초 교체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손주영은 LG와 KT가 1승 1패로 맞선 지난 7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조기에 무너지자 구원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이어 벌어진 11일 5차전에서는 7회 무사 1, 2루 상황서 구원 등판, 만루 위기까지 맞이했으나 끝내 2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성적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 LG 팬들은 '에이스'라는 칭호를 붙였다.

계속해서 손주영은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 선발로 등판,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이미 준플레이오프에서 역투를 펼친 그에게 아무도 돌을 던질 수 없었다. 손주영은 3일 휴식 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구원 등판, 1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이미 준플레이오프 2경기와 플레이오프 1경기에서 전력을 다한 투구를 펼친 손주영이었다. 4차전을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이 에르난데스의 구원 등판은 사실상 없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손주영의 투구가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3, 5차전과 비교해 확실하게 구위가 떨어져 있었다.

손주영은 7회초 LG 선발 디트릭 엔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다. 7회는 삼자 범퇴로 잘 넘겼다. 그러나 8회 선두타자 강민호와 승부 끝에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래도 손주영은 전병우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이지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냈다. 2아웃. 이어 다음 타자 김지찬과 승부를 앞두고 벤치 쪽에 갑자기 사인을 보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LG 트레이너와 김광삼 투수 코치가 나와 손주영의 상태를 살폈다. 결국 손주영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더 이상 던질 수 없다는 신호가 들어갔고, 김진성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 팀이 0-1로 패하고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면서 손주영의 투혼도 막을 내렸다.

당시 사령탑인 염 감독은 경기 후 손주영에 대해 "팔꿈치에 약간 찍히는 느낌이 있다고 해서, 부상 방지 차원에서 빨리 바꿨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주말이 지나고 전날(21일) 한 병원에서 팔꿈치 MRI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22일에는 또 다른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한 군데가 아닌, 두 군데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래도 천만다행, 수술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다. 다만 팔꿈치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과 함께 일정 기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주영의 생애 첫 태극마크도 다음으로 미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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