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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외 다른 PS팀 후보 연락 안 해" NC 새 사령탑 선임 막전막후, 차기 코치진도 곧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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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 사령탑 공석 한 달 만에 새 감독을 선임한 NC 다이노스. 왜 공룡군단은 3년 만에 '호부지'를 다시 품게 됐을까.

NC는 22일 "이호준(48) 감독과 3년 최대 1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3억 원, 연봉 9억 5000만 원(1, 2년차 3억 원, 3년차 3억 5000만 원), 옵션 1억 5000만원이다.

앞서 NC는 지난달 20일 강인권(52)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구단은 당시 "5강 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분위기 쇄신을 통해 2025시즌 준비에 중점을 둘 시기라고 판단해 강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한 달 넘게 공석이었던 감독직을 마침내 채우게 됐다.
이호준 감독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지명받아 프로에 데뷔했으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NC를 거치며 2017년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24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특히 NC에서 2013~2017년까지 뛰며 팀의 리더로 활약했다. NC에서 은퇴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은 후 2019~2021년 NC 타격코치로 활약하며 2020시즌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 감독은 2022년부터 2024년 5월까지 LG 트윈스 타격코치, 퀄리티 컨트롤(QC·Quality Control) 코치로 활동했으며 올해 5월부터 LG 수석코치를 맡았다. 그는 최근 종료된 플레이오프까지 LG 선수단과 동행했다.

지난해에도 이 감독은 친정인 SSG 사령탑으로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SSG는 "내정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고, 결국 이숭용(53) 감독이 선임됐다. 이호준 감독은 LG에 남아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했다. 그랬던 상황에서 1년 만에 NC 감독직에 오르게 된 것이다.

LG 코치 시절의 이호준 감독. NC 관계자는 "20일에 후보군을 정해놓고 21일 오후 3시에 (이 감독과) 면접을 봤다"고 부임 과정을 전했다. 면접 하루 뒤인 22일 NC는 이 감독을 최종 1순위로 결정했고, 계약서를 제시하며 새 사령탑을 맞이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감독 발표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어떤 기준으로 새 감독님을 모실지부터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인물을 리스트에 올렸다. 이호준 감독님뿐만 아니라 시즌이 안 끝난 다른 분들도 계셨는데 그분들은 연락을 드리지 않았다"며 "(이 감독이) 후보 중에 제일 마지막에 남아있었는데, 어제(21일) 뵙고 인터뷰가 끝난 후 신속하게 진행해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나 삼성 라이온즈에서 후보 인터뷰를 하긴 어려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수 있었던 건 구단의 방향성과 맞았기 때문이다. 앞서 임 단장은 "구단이 생각하는 방향과 잘 맞고 구단 문화를 잘 이해하는 감독을 원한다. 특히 팀이 추구하는 가치인 '지속적으로 이길 수 있는 강팀'을 함께 만들 분을 찾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감독 발표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N팀(1군) 감독은 그날그날 승부에 집중하시고, 구단이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하며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되 대화를 많이 나눠 같은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게 우리가 생각한 이상적 구단의 모습이었는데, 이호준 감독님은 그런 질문을 드리기도 전에 먼저 말씀하셨다. 그래서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임선남 NC 단장.NC에서 10년 가까이 있었다는 부분이 면접에서 크게 좌우하지는 않았다. 자칫 타 후보에게는 불공평한 경쟁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으면서 플러스 요인이 되는 건 사실이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이 우리 팀을 잘 아신다. 데이터를 근거로 풀어나가는 방법 등도 잘 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인상 깊게 봤다고 한다"는 설명을 전했다.

이호준 체제가 시작된 NC는 코치진에도 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임 단장은 "감독님이 바뀌었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변화는 있을 것이다"고 하며 "면접 과정에서 어떤 코치를 원하는지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감독님과 우리가 생각한 '좋은 코치'의 기준이 많이 일치한다는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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