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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생' 아자르, 레전드 매치 출전에 팬들은 한숨..."쟤는 왜 대체 저기서 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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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그냥 좀 열심히 뛰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가 FC 스피어(공격수팀)를 4-1로 대파하며 화려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매치는 축구계를 대표하는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친 특별한 경기로, 티켓은 발매 1시간 만에 전석 매진되었고, 6만 4,21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응원 열기를 더했다.

FC 스피어는 세계적인 공격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티에리 앙리가 감독을 맡고 박지성이 코치로 함께했다. 주장은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록바가 맡아 공격력을 이끌었다. 이에 맞선 실드 유나이티드는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지휘하는 수비수팀으로, 리오 퍼디난드가 주장으로 나서 수비의 벽을 구축했다. 코치는 이영표가 맡아 양 팀 모두 축구 팬들에게 큰 기대를 안겼다.
경기 초반부터 실드 유나이티드의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이 돋보였다. 전반 13분, 야야 투레가 절묘한 침투로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세이도르프가 장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관중석은 끊임없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며 경기에 빠져들었다.

후반전에도 실드 유나이티드의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9분, 박주호가 빠른 역습 상황에서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특히 박주호의 골은 실드 유나이티드의 수비와 공격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후반 35분에는 마스체라노가 부드러운 드리블로 골키퍼를 제치고 쐐기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FC 스피어는 경기 내내 실드를 뚫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후반 막판 박지성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다. 그는 무릎 상태로 인해 코치 역할만 맡기로 했으나, 후반에 안정환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이 몸을 풀자마자 경기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고,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교체 후 곧바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박지성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팬들의 추억 속 아이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관중들은 '위송빠레' 응원가를 부르며 박지성의 골을 축하했고, 중계 화면에는 박지성의 활약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팬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4-1 승리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담았다. 축구계를 풍미한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여 펼친 경기에서, 수비수들이 공격수들을 압도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여러 가지 관심을 모은 경기답게 설왕설래가 오갔다. 특히 에덴 아자르의 존재도 큰 관심을 모았다. 스피어팀에서 뛴 아자르는 이 경기에 나온 선수 중 유일하게 90년대생이었다. 1991년생 아자르는 단순하게만 보면 손흥민이나 모하메드 살라(1992년생)보다 단순히 한 살 많은 것이다.

실제로 아자르와 동년배인 케빈 데 브라위너는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하고 있다. 충분히 노장인 나이지만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역 생활이 더 연장된 것을 생각해보면 누가 봐도 빠른 은퇴이기도 하다.

아자르의 레전드 매치 출전을 본 여러 팬들은 안타깝다는 심정과 동시에 그의 자기 관리를 비판하곤 했다. 한 팬은 SNS에서 ""아자르는 90년대싱이 저 영감들이 뛰는 레전드 매치에 출전하고 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팬은 "아자르는 어떻게 클럽이 아니라 저기서 뛰고 있냐"라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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