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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과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불편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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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파리 올림픽 이후 두 달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준우승했는데요. 안세영과 대표팀 코칭스태프 간의 '불화'가 대회를 통해 고스란히 노출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인 중국 왕즈이에 져 준우승했습니다.



여전히 무릎에 테이핑을 했고, 올림픽 후 두 달 만에 나선 국제대회라는 걸 감안하면 무난한 복귀전이었는데, 경기력보다 더 눈에 띈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경기 중 쉬는 시간엔 감독, 코치가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작전을 전달하는 게 일반적이고, 이전까지는 안세영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를 보면, 대표팀 김학균 감독은 멀찌감치 떨어져 별다른 말조차 하지 않고, 코치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전달사항만 읊조립니다.



안세영은 상황 자체가 불편한 듯 뒤 돌아 모른 체합니다.



안세영과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불화를 겪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오자 외신도 관심을 보였고, 안세영과 코치진의 갈등설을 다룬 인터넷 영상에는, 안세영을 응원하는 외국 팬들의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불편한 동행'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주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국가대표 지도자의 경우 공개채용 없이 재임용이 가능하도록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종목단체에 보냈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김학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2년 뒤 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유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드민턴 협회는 조만간 차기 대표팀 지도자 임용과 관련된 사항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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