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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축구의 범죄자'였나...한때 'SON 영혼 파트너' 모습은 어디로→"교체로 빼니까 경기력이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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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지난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잡은 토트넘의 경기를 분석했다. 그리고 제임스 매디슨의 교체를 승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바라봤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매디슨을 교체로 물러나게 한 후, 3골을 몰아넣었다.

매체는 "토트넘의 선수 교체는 승패를 바꿨다. 어쩌면 이 결정이 토트넘의 시즌 성적을 바꿔놓을지도 모른다. 매디슨도 본인을 뺀 것이 팀에 좋게 반영됐다는 것을 인정하게 만드는 결과다. 그만큼 토트넘은 교체를 통해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 후 지난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4-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선제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전반전에 나온 데얀 쿨루셉스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 득점을 도운 장본인은 매디슨이었다.



이처럼 중요한 도움을 기록한 매디슨은 도움 직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빠른 타이밍을 가져가지 못했고, 공격 템포를 자주 잡아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매디슨 대신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사르 투입 효과는 바로 나왔다. 토트넘은 매디슨 대신 손흥민을 중심으로 경기를 펼쳤다. 곧바로 토트넘은 3골을 몰아쳤다. 특히 손흥민은 1골과 1개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단독 돌파를 시도한 뒤, 박스 안에 있던 쿨루셉스키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빠르게 침투를 가져갔다. 이를 눈치챈 쿨루셉스키가 다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왼발 슈팅을 가져갔고, 이 슈팅은 아레올라 골키퍼에게 막힌 뒤 골문 앞에 있던 장 클레어 토디보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사르의 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했다. 그리고 여기서 스텝오버로 토디보를 흔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떄렸다. 이 슈팅은 아레올라 맞고 웨스트햄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이 골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23골을 달성했다.

이후 손흥민은 오른발 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대를 때리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지난달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후 약 22일 만의 복귀 경기였는데,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디 애슬레틱은 매디슨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매디슨은 내려앉은 수비를 상대로 날카로운 패스와 넓은 시야를 보여줄 수 있따. 하지만 매디슨이 나가자 토트넘 중원에 역동성이 추가됐다. 사르는 매디슨보다 이날 승리에 많은 것을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디슨이 교체로 빠진 것은 중요한 결정이었다. 쿨루셉스키는 매디슨이 빠지며 측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가 됐다"라며 쿨루셉스키를 극찬했다.

지난 시즌 초반에 받았던 기대와 달리 웨스트햄전을 포함해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매디슨이다. 매디슨은 작년 여름 강등당한 레스터 시티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그리고 입단과 동시에 레스터 시절에 보여주던 날카로운 패스와 강력한 슈팅, 센스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작년 8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는 작년 11월 첼시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무려 2개월 동안 결장했다. 이후 재활을 마친 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부상 전과 달리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는 현저히 줄어들었고, 계속된 부진 끝에 지난 6월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반면 이날 매디슨 대신 좋은 활약을 펼친 쿨루셉스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가짜 9번 역할을 오가고 있다. 원래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이지만, 예전만 못한 영향력을 보이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의 백업을 새로 영입하는 대신 쿨루셉스키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이 선택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히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 게 아니다. 아예 매디슨을 밀어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난 시즌 초반 토트넘 최고의 미드필더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매디슨은 점차 최고의 모습에서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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