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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축구의 범죄자" 670억 MF 너 였구나!…그가 빠지니 토트넘+손흥민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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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제임스 매디슨이 토트넘 홋스퍼의 시즌 초반 부진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서 토트넘이 후반 시작과 함께 매디슨을 빼고 파페 말랑 사르를 투입하자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다는 이유다.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계륵이었던 지오반니 로셀소를 이번 시즌 스페인 레알 베티스로 떠나보낸 결정이 아쉬워질 수밖에 없다.

레스터 시티 소식을 전하는 영국 레스터머큐리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전반전에 아웃된 매디슨이 잔혹한 현실을 확인 받았다. 웨스트햄을 상대로 토트넘이 4-1로 이긴 경기에서 전반전만 뛴 매디슨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만나 4-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전후반 경기력은 극과극이었다. 전반 중반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경기 내용도 형편 없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동점골이 터지긴 했으나 후반전이 시작하기 전까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 중심에 매디슨이 있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매디슨을 벤치로 내리고 파페 사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전 중원 기동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후반 8분부터 15분까지 7분 동안 이브 비수마의 결승골, 상대 자책골, 손흥민의 쐐기골이 터지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웨스트햄이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우승팀이라는 점에서 승리가 더욱 의미가 있었다.





토트넘의 대역전극에 대해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의 선수 교체가 경기를 바꿨다. 어쩌면 이번 시즌 전체를 바꿀지도 모른다. 매디슨은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하나다.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팀을 뚫을 수 있는 시야와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매디슨은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됐다. 이러한 변화는 중원에 역동성을 가져다줬다. 사르가 더 좋은 효과를 줬다"고 분석했다.

레스터머큐리 또한 "레스터 시티에서 인기 선수였던 매디슨은 토트넘에서 주전 자리를 지키려면 실력을 키우라는 말을 들었다. 매디슨은 웨스트햄전서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이 결정은 토트넘이 3골을 더 넣고 4-1로 이기며 결실을 맺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첼시 선수 토니 카스카리노는 타임즈를 통해 "매디슨은 토트넘의 멘털리티, 중원 문제를 바꿔야하는 문제를 어깨에 짊어졌다. 포스테코글루가 그럼에도 매디슨을 뺄 준비가 됐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브라이턴 참사 이후 모든 선수들에게 자리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을 것이다. 매디슨은 지난 시즌 빅 영입이었으나 교체 타이밍을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디슨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더 이상 젊은 유망주가 아니다. 다음 달이면 28세가 되고 경기에서 스스로를 몰아붙여야 한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제외됐고, 토트넘 선발 자리도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중원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사르에게 그런 게 더 많았다. 에너지가 가득했다. 우리가 중원을 장악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을 줬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사르 투입이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매디슨은 지난해 여름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넘어왔다.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 약 670억원으로, 토트넘 입장에선 큰 액수였다. 매디슨은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힐 만큼 재능을 인정받고 있었고, 토트넘은 런던이 연고지라는 것을 무기로 다른 여러 구단과의 경쟁에서 이기며 매디슨에게 흰색 유니폼을 입혔다.

이적 직후엔 기대에 걸맞는 플레이를 펼쳤다. 토트넘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연상하게 하는 좋은 패스와 공격적인 모습으로 팬들의 각광을 받았고 지난해 8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다트에 화살을 꽂아넣는 세리머니로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가 다트 세리머니를 할 때면 손흥민도 옆에 가서 같이 던졌다. 손흥민이 득점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면 매디슨도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첼시전에서 부상을 당해 2개월 쉬고 돌아온 뒤부터 매디슨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돼 있었다. 2선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는 날카로움이 사라졌고, 볼도 자주 빼앗겼다. 그렇다고 활동량이 많아 상대를 괴롭히는 것도 아니었다. 매디슨의 경기력 저하가 토트넘의 지난 시즌 후반기 추락과 연관됐다는 평가가 적지 않게 나왔다.

대표팀에서도 밀렸다. 매디슨이 컨디션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지난 6월 독일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잉글랜드 대표팀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매디슨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로셀소를 라리가로 떠내보낸 결정이 아쉬워지게 됐다. 로셀소는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계륵에 불과했으나 라리가 레알 베티스로 넘어간 후 최근 부상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중원 에이스로 활약했다.

9월 리그 4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라이브스코어가 선정한 9월 '5대리그 MVP'에 뽑혔다. 매디슨과 비슷한 테크니션 유형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로셀소가 득점력까지 갖추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로셀소를 떠나보낸 것이 토트넘의 잘못된 결정이 될지, 매디슨이 부활해 로셀소의 빈자리를 메울지 궁금해진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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