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번엔 고(GO)…생사의 책임은 다저스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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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
■로버츠 감독의 불만, 오타니 뛰었어야!
5차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까. 오타니의 주루 플레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의 불만은 여전하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홈구장에서 열린 이 자리에서 로버츠 감독은 5차전 1회 무사 2,3루에서 3루주자 오타니 쇼헤이의 주루 플레이에 대해 “디노 에벨 (3루)코치가 오타니와 이야기했다. 이제 다시는 같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5차전 당시 1회 에르난데스의 유격수앞 땅볼 타구 상황에서 3루주자 오타니는 홈으로 쇄도하지 않는 ‘안전책’을 선택했다. 경기 초반이며 무사에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점 등을 고려한 것.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20일 인터뷰 뿐 아니라 5차전(19일) 경기중 인터뷰에서도 “오타니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는 코너에, 에르난데스의 타구는 필드 중앙으로 가고 있었다. 순간 (오타니) 머리에 쥐가 나서 3루에 머문 것 같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타니 쇼헤이와 프란시스코 린도어. AFP·연합뉴스 |
■ 오타니의 안전한 선택, 3루 코치도 인정
로버츠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밝힌것처럼, 에벨 코치는 20일 오타니와 5차전(19일) 1회 발생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둘은 문제가 된 플레이 영상을 함께 봤다.
일본의 각 매체는 둘의 대화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오타니는 에벨 코치에게 “(에르난데스의) 타구가 너무 빨라 내가 3루에서 홈으로 뛰면, (메츠 유격수) 린도어의 송구에 홈에서 아웃될거 같았다. 내가 뛰지 않아도 1사 2,3루에서 4번 프리먼에게 기회가 돌아간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오타니의 설명은 이어진다. “만약 내가 홈에서 아웃되면, 1사 1,2루가 되고 그러면 오른 발목이 안좋은 프리먼이 타석에서 병살을 칠 가능성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타구 속도, 유격수의 송구능력, 후속타자의 능력과 몸상태까지 분석한 뒤 ‘스테이’를 선택했다는 오타니의 설명에 에벨 코치도 납득했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외신 |
■ 6차전에서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번엔 GO!
에벨 코치는 오타니의 판단에 동조했지만, 6차전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번엔 안전한 스톱(STOP)이 아닌 모험을 건 고(GO)를 요구했다.
에벨 코치는 오타니에게 “6차전에서 2,3루 사이로 빠른 땅볼타구가 수비수로 향하면 이번엔 달려야 한다. 그래서 아웃되더라도 그 책임은 우리 다저스에 있다”라고 했다.
공격적인 주루로 설령 세이프가 아닌 아웃이 되더라도 선수개인의 책임이 아닌 다저스의 감독,코치의 책임이라는 의미다.
에벨 코치의 이 말에 오타니는 “오케이. 그런 상황이면 그렇게 하면 될 거 같다”라고 수긍했다.
그 여파로 메츠와의 NLCS 6차전에서 오타니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은 보다 공격적인 주루를 할 것으로 보인다.
누상에서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고·스톱을 선택하고, 이들의 생사는 불과 0.1초 차이로 갈리곤 하는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닥달(닥치고 달려)이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지는, 곧 알 수 있다.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의 NLCS 6차전은 21일 오전 9시8분 시작한다. 3승 1패로 앞서있는 다저스는 1승만 추가하면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해 뉴욕 양키스와 대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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