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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송태섭’ 172㎝ 日 가와무라, 투웨이 계약으로 NBA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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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일본인 가드 카와무라 유키가 지난 11일(한국시간) 샬럿 호네츠와의 NBA 프리시즌 경기에 나와 드리블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국가대표 가드 가와무라 유키가 투-웨이 계약을 맺고 미국프로농구(NBA) 입성을 위한 초석을 깔았다.

20일(한국시간) NBA 사무국에 따르면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가와무라와 투-웨이 계약을 체결했다. 가와무라는 이번 계약에 따라 기본적으로 NBA 하부 G리그 팀에 소속되지만 NBA 팀인 멤피스의 콜업을 받아 최대 45일 동안 NBA 로스터에 등록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72㎝의 단신 가드인 가와무라는 빠른 발과 빼어난 드리블, 패스 능력을 지녀 농구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등장인물 송태섭의 현실판으로 불린다. 요코하마 B커세어스 소속으로 뛴 2022-2023시즌 일본프로농구 B리그에서 56경기 20.9점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 2년 연속 베스트5에 선정됐다.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한 2024 파리올림픽에선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29점 6어시스트 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보여줬다.

가와무라는 지난 7월 멤피스와 Exhibit 10 계약을 맺고 NBA 입성에 도전해 왔다. 최저 수준을 연봉을 받으면서도 정규시즌 전 트레이닝 캠프와 프리시즌 경기 참가 등의 기회를 부여받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자 노력했다.

미국 ESPN은 “가와무라가 멤피스의 프리시즌 5경기에 출전해 평균 15분여를 뛰며 3.4점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3점슛은 16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했다. 가와무라는 2m대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NBA 코트에서도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압박 수비,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에 강점을 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가와무라는 2004년 피닉스 선즈의 유타 타부세, 2018년 멤피스의 유타 와타나베, 2019년 워싱턴 위저즈의 루이 하치무라에 이어 NBA에 데뷔하는 4번째 일본인 선수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와무라의 도전은 NBA리거가 없는 한국의 농구팬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NBA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2004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뛴 하승진(은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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