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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U-17,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에 0-5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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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 가능
정몽규 협회장, 미국전 직접 관람 예정
일정상 국회 증인 출석은 24일만 하기로
한국 U-17 여자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펠릭스 산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B조 2차전에서 스페인에 0-5로 완패했다.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김은정호가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에 완패하면서 2024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펠릭스 산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B조 2차전에서 스페인에 0-5로 패했다.

앞서 17일 열린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현재 1승1패(승점 1·골 득실 -5)로, 콜롬비아(승점 1·골 득실 -2)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4위에 올라 있다. 조 2위까지만 8강행 티켓을 딸 수 있는 만큼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미국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에 이긴다 해도 콜롬비아-스페인 경기 결과에 따라 8강행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
캐나다는 이날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전반 7분에 첫 골을 뽑아낸 데 이어 전반 32분에 추가골을 넣더니 추가시간에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어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기세를 몰아 후반전에서도 시작부터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고,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추가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도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거나 스페인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5분에는 스페인의 알바 세라토가 무리한 태클로 퇴장해 수적 우위를 점하기도 했지만,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를 마친 뒤 김은정 감독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정말 어려웠다"며 "경기력은 만족할 수 없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국과의 3차전은 8강 진출의 고비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를 찾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미국전은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참석한다. 정 회장은 이 일정으로 인해 22일로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 분야 감사에는 증인 출석하지 않고, 24일 열리는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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