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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KS 올라올 줄 알았다" 이범호 예감 적중 왜? 163홈런이 185홈런을 이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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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범호(43) KIA 감독의 예감은 적중했다.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두고 삼성과 양보할 수 없는 전쟁을 펼친다.

KIA는 오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통합 우승 도전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린다.

올해부터 KIA의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1980년생으로는 역대 최초로 1군 감독에 선임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초보 사령탑'의 행보는 기대 이상이었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면서 87승 55패 2무(승률 .613)로 1위를 차지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탄탄한 전력에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이 어우러졌다는 평가.
이범호 감독은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면서 삼성이 한국시리즈 상대가 될 것이라 점쳤다. "삼성이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상대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이범호 감독은 "LG 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조금 지친 느낌도 받았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안방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가공할 만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두 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비록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0-1로 석패했지만 곧이어 펼쳐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강민호의 결승 홈런과 데니 레예스의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1-0으로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와 최종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구원투수로 활용하는 변칙 기용으로 맞섰지만 김현수, 문보경, 박해민, 오스틴 딘 등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으면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나성범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유심히 지켜본 이범호 감독도 삼성이 한국시리즈로 올라올 것이라 예상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KIA와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두고 피할 수 없는 전쟁을 펼친다.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1993년 해태(KIA 전신)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이후 무려 31년 만에 성사됐다.

이범호 감독은 장타력이 앞서는 팀이 곧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 상대가 되더라도 명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규시즌 2위팀이 올라온 만큼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는 이범호 감독은 "잠실구장에 비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구장이 작다보니 장타력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KIA는 팀 타율 .301로 1위를 차지한 매서운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팀 홈런 개수 또한 163개로 리그 3위. 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이 타율 .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면서 야구 인생의 최전성기를 활짝 열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6홈런, 최형우가 22홈런, 나성범이 21홈런을 각각 터뜨리며 막강 타선의 퍼즐을 맞췄다. 나란히 홈런 9개씩 기록한 이우성, 김선빈, 최원준의 한방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삼성은 팀 타율 .269로 리그 9위에 머물렀지만 팀 홈런 개수는 185개로 리그 1위에 등극할 정도로 엄청난 장타력을 보여준 팀이다. 타율 .343 33홈런 115타점 13도루를 남긴 구자욱을 중심으로 김영웅이 28홈런, 박병호가 23홈런, 이성규가 22홈런을 각각 때렸다. 19홈런을 친 강민호와 14홈런을 때린 이재현도 무시할 수 없는 장타력을 갖췄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김헌곤도 정규시즌에서 홈런 9개를 친 타자다.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는 29경기에서 홈런 7개를 때렸고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방을 날리며 한국시리즈를 정조준하고 있다.

과연 이범호 감독이 KIA의 장타력을 앞세우는 한편 거포 군단 삼성을 억제하며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범호 감독은 "팬들과 함께 열두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나성범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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