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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전 디펜딩 챔피언의 엇갈린 희비···‘김연경 16점’ 흥국생명이 현대건설 제압, 대한항공은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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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

KOVO 제공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2024~2025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꺾었다.

흥국생명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25-19 14-25 25-22 25-16)로 승리했다. 팀의 간판선수인 김연경은 16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고,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도 21득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정윤주가 12점으로 지원했다. 개막 직전 팀에 합류한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도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9득점 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높이’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흥국생명은 블로킹 득점에서 현대건설을 12-5로 압도했다.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는 흥국생명의 집중 견제 속에 11점에 묶였다. 흥국생명의 서브도 정지윤을 괴롭혔다.

3세트 막판이 승부쳐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흥국생명 리베로 신연경이 공을 걷어냈다. 김연경이 퀵 오픈으로 마무리하며 23-2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랠리에서 투트쿠가 퀵 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김수지가 모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4세트 13-12에서 투트쿠의 퀵 오픈과 정윤주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해 15-12로 달아났다. 이후 투트쿠, 김연경, 정윤주가 고르게 득점을 보탰고, 흥국생명은 시즌 첫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대한항공 이준. KOVO 제공

인천에서 열린 남자부 개막전에서는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4-26 25-23 25-10 25-20)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2019~2020시즌 이래 6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프로배구 사상 첫 5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이날 토종 공격수 정지석, 아시아쿼터 모라디 아레프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1999년생 이준이 주목받았다. 이준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5점)과 한 세트 최다 득점(9점)을 새로 썼다.

4년 만에 대한항공 유니폼을 다시 입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24점, 토종 공격수 정한용은 15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에서는 마누엘 루코니 16점, 신호진 14점, 장빙롱 10점으로 활약했으나 대한항공의 블로킹 장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블로킹 득점은 16개로, OK저축은행(7개)보다 9개나 많았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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