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 '살인태클→휠체어 신세' 황희찬, 부상 길어진다…울버햄튼 감독, "수 주간 결장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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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부상이 다소 길어질 전망이다.
황희찬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2-0 승)에 선발 출전, 전반 중반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전반 9분 압달라 나시브(알 후세인 SC)의 태클에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진 황희찬은 경기를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전반 23분 경합 과정에서 재차 발목을 밟히며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황희찬은 지원스태프의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발목을 땅에 내딛을 수 없는 황희찬은 입국 당시 휠체어를 탄 장면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상의로 얼굴 반을 가린 황희찬은 착잡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KFA)는 황희찬의 소집 해제 및 대체 발탁을 결정했다.
A매치 주간이 끝나고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복귀한 황희찬. 정밀 진단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예후가 나쁘지 않아 3주 정도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게리 오닐(41) 감독은 시점을 속단하지 않았다.
오닐은 2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부상 현황을 전달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나 마찬가지인 제르손 모스케라를 제외하면 황희찬의 상태가 가장 심각한 편이다.
"황희찬은 발목 내측 인대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운을 뗀 오닐은 "그는 향후 몇 주 동안 결장할 것이다. 부상이 너무 길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닐은 이번 부상이 황희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닐은 "부상은 황희찬에게 시간을 줄 것이다. 지난해 이맘 때 그의 날카로운 몸 상태를 생각해 봐라.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이전의 좋은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야 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동시에 정상궤도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다면 지난 시즌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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