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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달렸다' PO 4차전 엘동원 등판 여부...굵어진 빗줄기 물고인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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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팀을 구한 에르난데스가 PO 3차전을 끝낸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시간이 지날수록 더 굵어진 빗줄기방수포가 덮여 있지 않는 잔디에는 물이 고여있다[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시간당 5~10mm 강한 비가 오후 9시까지 이어진다. 대구에서 열렸던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도 우천 순연돼 다음날 열렸다.

만약 비로 인해 이날 열릴 플레이오프 4차전도 우천 순연될 경우 LG와 삼성은 19일 경기를 치른다.
한편, 시리즈 전적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전날 열렸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임찬규(5.1이닝)와 에르난데스(3.2)이닝)가 무실점 호투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로 삼성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 LG 염경엽 감독은 엔스를 예고했다. 만약 비로 인해 경기가 하루씩 밀릴 경우 마운드 운영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두 감독 모두 레예스와 엔스를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가을야구 6경기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있는 에르난데스만약 가을비로 인해 이날 경기가 우천 순연된다면 LG 입장에서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임찬규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완벽한 피칭으로 경기를 끝까지 책임진 에르난데스(투구 수 60개)에게 휴식을 준 뒤 몸 상태 체크 후 4차전 투입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가을야구 시작과 함께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를 향해 LG 팬들은 '엘동원'이라는 애칭까지 만들어줬다. KT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르는 동안 에르난데스는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1이닝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 스코어는 1대0. 장타 한 방이면 리드를 내줄 수 있었던 살얼음 같았던 순간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까지 책임진 '엘동원' 에르난데스 호투를 4차전에서 볼 수 있을지는 하늘에 달렸다.

잠실구장에 내리기 시작한 비더그아웃에 고인 빗물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는 더 굵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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