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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 바람대로 우취되면... '엘동원' 가능 LG만 좋나. 레예스 5일 휴식 삼성도 좋아[PO4 포커스]

컨텐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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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 1대0으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4.10.17/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4.10.17/[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기상청을 믿는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4차전이 예정된 18일 비예보를 믿고 17일 3차전에 최고의 카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6회초 1사후 마운드에 올려 경기 끝까지 3⅔이닝 동안 던지게 했다. 바로 다음날 4차전을 하면 던질 수 없지만 하루를 쉰다면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괜찮다면 리드하는 상황이라면 등판을 시킬 생각을 했다.

그렇다. 염 감독이 18일 우천 취소를 생각할 정도의 비예보가 있다.
기상청은 서울 등 수도권에 18일 오후부터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시작전부터 계속 내린다면 경기가 19일로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

4차전 선발은 LG는 디트릭 엔스, 삼성은 데니 레예스로 외국인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이 예정됐다. 만약 우천으로 연기된다고 해도 다음날 이들보다 더 나은 투수가 없어 이들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만약 진짜 18일 4차전이 우천 취소된다면 누가 더 유리할까.

일단 LG는 바라던 바다. 3차전서 60개를 던진 에르난데스가 하루 휴식후 얼마나 회복을 할지는 체크를 해야하지만 일단 하루 휴식을 했으니 아예 못던지는 확률보다는 낫다.

염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내일 비예보가 있다. 그것만 믿고 있다. 나는 기상청을 믿는다. 경기 전부터 비 예보를 고려했다. 비가 없었다면 엔스와 나눠서 썼을 것이다"라며 "비오고 하루 쉬면, 몸 상태를 체크는 하겠지만 그래도 등판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만약 예정대로 18일에 4차전이 열린다면 에르난데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 1대0으로 승리한 LG 에르난데스와 박동원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4.10.17/6.2이닝 3실점(1자책).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는 삼성 레예스. 대구=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4.10.13/엔스는 준PO 4차전 등판 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푹 쉬었다. 만약 18일 경기도 취소되면 무려 9일을 쉬게 된다. 경기감각이 우려될 정도다. 엔스로선 18일에 던지나 19일에 던지나 차이가 없다. 타자들은 쉬면 쉴수록 좋다. 준PO에서 5경기 중 낮경기를 3경기나 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도 낮경기를 치러 체력소모가 많았기에 쉬는게 보약이 된다.

그렇다고 삼성에게 우천 취소가 불리한 것은 아니다. 선발 레예스가 충분히 쉴 수 있는 것은 분명히 호재다. 레예스는 처음부터 1차전 등판 후 4차전에서 던지기로 돼 있었는데 1차전서 6⅔이닝 동안 무려 101개의 공을 던졌다. 2차전 우천 취소가 없었다면 사흘 휴식후 등판하는 스케줄이었다. 그런데 하루 연기되면서 나흘 휴식후 등판하게돼 레예스로선 다행. 그런데 4차전마저 우천 취소돼 하루 더 쉰다면 5일 휴식후 등판이라 정규시즌처럼 쉬고 던질 수 있게 되니 나쁠 이유가 없다. 타자들 역시 쉬는게 나쁘지 않다. 체력을 보충하면서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차전서도 비로 취소됐을 때 LG가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많았지만 결과는 반대로 삼성의 승리였다. 결과적으로 승리한 팀에게 비가 유리하게 작용됐다고 할 수 있다.

비가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적게 와서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다. 이때 LG는 에르난데스 없이 기존의 불펜으로 삼성의 타선을 막아내야 하고 삼성은 나흘 쉰 레예스가 체력을 얼마나 회복했을 지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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