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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실패로 1차전 집관…그래도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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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린이’ 출신 신인 배찬승
“우승한 13년도부터 골수팬
빨리 PS서 던져보고 싶어”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1라운드 지명된 배찬승이 지난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호기심어린 눈망울로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한 명의 선수가 있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배찬승(18)이 플레이오프 2차전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배찬승은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다. 어릴적부터 삼성을 응원했고 휴대폰도 무조건 삼성 제품을 쓸만큼 ‘골수’ 삼성팬이다.

실력도 갖췄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힐만큼 뛰어난 제구력과 150㎞짜리 강속구가 장점이다. 삼성이 그의 이름을 가장 먼저 외친 건 당연한 일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불펜이 없어서 상위권 팀 좌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는데 향후 배찬승 선수가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계약금 4억원은 그 기대감의 증거다.
취재진을 만난 배찬승은 “삼성이 2013년에 우승할 때부터 팬이 됐다. 그 해에 삼성이 우승하는 걸 봤고 2014년에도 인상깊게 봤다. 특히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최형우(현 KIA) 선배의 끝내기 안타가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2021년 모처럼 삼성이 가을야구를 했을 때에는 현장을 직접 가지 못했지만 집에서라도 열심히 응원했다. 배찬승은 “그 때 아쉽게 2연패를 해서 한국시리즈를 못 갔어도 너무 행복했었다. 삼성이 포스트시즌을 해서 기뻤고 다음에도 기대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삼성은 3년만에 다시 가을야구에 올랐다. 1차전 표를 구하지 못했다던 배찬승은 “‘티켓팅’에 실패했다”라면서 “TV로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나도 빨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가을야구에서 던지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포스트시즌 피칭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연신 목표를 밝혔다.

이날 모처럼 야구장에 왔지만 삼성 선수들이 경기 준비에 몰두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인사를 하지는 못했다. 배찬승은 “이호성 선배님, 김민수 선배님만 봤다. 나를 아실지는 모르겠다. 그냥 인사만 드렸다”고 했다.

이제 배찬승은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그는 “프로 선수를 하려면 체격과 체력이 따라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보다 더 몸을 탄탄하게 만들 것이다. 공을 꾸준히 던지면서 러닝이나 기초 체력을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열심히 삼성을 응원할 계획이다. 배찬승은 “무조건 삼성이 한국시리즈 갈 것이다. 우승도 할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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