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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4년만 가장 좋은 활약 펼치는 것 같아요" 공동 선두 신지은 등 한국 선수 5명 톱10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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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신지은. 사진┃BMW코리아 제공


[STN뉴스] 이태권 기자 =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신지은(32·한화큐셀)을 비롯해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포진했다. 

신지은은 1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서원힐스(파72·666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신지은은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해나 그린(호주) 등과 함께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에 1타 앞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10번 홀에서 마지막 조로 경기를 시작한 신지은은 2번째 홀만에 첫 버디를 신고하더니 이후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 4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 들어서 역시 2번째 홀에서 1타를 줄인 신지은은 이후 2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마지막 홀을 남기고 버디를 1개 더 추가하면서 이날 8타를 줄였다. 
경기를 마치고 신지은은 "덤비지 않고 핀 10발 안에만 붙이자는 전략이 잘 먹혀들어갔다"며 "샷부터 쇼트 게임, 퍼팅까지 집약적으로 잘돼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돌아봤다. 

지난 2011년 LPGA투어에 데뷔한 신지은은 어느 덧 투어 생활 10년을 훌쩍 넘기며 선수 생활 후반을 바라보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하며 CME랭킹 3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지난 해 CME포인트 34위에 복귀한 신지은은 올해는 LPGA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 입상 포함 17차례 컷 통과하며 CME포인트 33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7월 CPKC위민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신지은은 "투어 14년째 만에 올해 제일 잘하는 것 같다"고 밝히며 "그동안 우승을 단 한 차례 기록했는데 우승이 잦은 편이 아니다보니 우승권에 가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몰랐다. 우승 문턱을 넘기 힘들지만 그래도 지난 3년간 골프에 대한 자세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투어 생활을 했다면 이제는 32살인데 열심히 해서 선수 생활을 잘 마치고 싶은 생각이 커서 우승 문턱을 넘어보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신지은과 함께 이날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낸 애슐리 부하이와 해나 그린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17일 열린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한 유해란. 사진┃BMW코리아


신지은과 나란히 버디 8개를 잡은 채 보기 1개를 기록한 유해란이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와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동반 라운드를 펼쳐 가장 많은 7타를 줄인 유해란은 "매주 월요일부터 골프장에 와서 대회를 준비하는데 가장 먼저 골프장에 오는 것도 한국 선수들이고 가장 마지막에 퇴근하는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이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을 하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 실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우승이 많이 안나오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하며 "오늘 평일이고 KLPGA투어 대회도 있어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놀랐다. 팬클럽에서도 많이 와주셔서 힘이 났고 차분하게 경기를 펼쳐나가게끔 도움 받은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유해란에 이어 최혜진(25·롯데), 성유진(24·한화큐셀), 지은희(37·한화큐셀) 등이 신인상 1위를 달리는 사이고 마오(일본), 젬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6타를 줄이면서 공동 5위를 이뤘다. 이로써 대회 첫날 좋은 성적을 거둔 10명 중 한국 선수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성유진과 지은희, 최혜진 모두 대회장을 방문한 국내 팬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었다며 선전의 비결로 국내 골프 팬을 꼽았다. 

이들 외에도 김효주(29·롯데), 김아림(28·한화큐셀), 이정은6(27·대방건설)이 리디아 고, 이민지 등과 함께 5타를 줄이고 공동 11위를 이루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31)과 양희영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한 가운데 신인상 1위 탈환을 노리는 임진희(27·안강건설)이 대니얼 강(미국), 국가대표 오수민(16), 박금강(23·CJ) 등과 함께 공동 28위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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