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동률' 리버풀 20번째 1부 우승! 5년 전 코로나 무관중 우승 한 푸는 붉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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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토트넘홋스퍼와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영국 1부리그 20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2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토트넘에 5-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승점 82점으로 아스널과 격차를 15점으로 벌리며 남은 4경기에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리버풀은 토트넘에 선제골을 먹히며 끌려가는 듯했다. 전반 12분 매디슨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솔랑케가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후 다섯 골을 폭격하며 토트넘을 무자비하게 무너뜨렸다. 전반 16분 루이스 디아스의 득점이 온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포를 가동한 리버풀은 전반 24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34분에는 코디 학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전반에만 3-1로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리버풀은 계속 토트넘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18분 모하메드 살라가 데스티니 우도기를 완벽히 제친 뒤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구단 직원 휴대전화를 받아 셀카 셀레브레이션으로 득점과 우승을 자축했다. 후반 24분에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중앙으로 보낸 공을 우도기가 막아내려다가 잘못 건드려 자기 골문에 넣어버렸다.
5-1이 된 순간부터 현지 팬들은 사실상 우승을 자축했다. 후반 25분에는 리버풀 빨강 풍선이 경기장 곳곳에 들어와 잠시 경기가 중단될 정도였다. 선수들이 풍선을 터뜨리던 와중 제드 스펜스가 리버풀을 상징하는 라이버 버드 풍선을 발로 밟아 터뜨리자 경기장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안필드 바깥 거리도 팬들로 가득 메워졌다.
이번 우승으로 리버풀은 영국 1부리그에서 2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PL 출범 전만 해도 1부리그 우승 18회로 영국에서 가장 많이 리그 정상에 오른 팀이었으나 PL 이후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13회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리그 1위를 달성하지 못했다. 맨유는 영국 1부리그 20회 우승으로 리버풀을 제치고 12년 동안 단독 최다 리그 우승 자리를 지켰다.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후 부활을 시작한 리버풀은 2019-2020시즌 꿈에 그리던 PL 우승을 차지하며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당시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중으로 우승 기념식을 해야만 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리버풀에 새로 부임한 아르네 슬롯 감독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소보슬러이 도미니크, 코디 학포 등 기존 선수들을 개조시키고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했다. 후반기 아쉬운 모습에도 끝까지 승점 관리를 잘 해내며 이번 경기 승리로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슬롯 감독은 데뷔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동시에 리버풀에 사상 처음으로 유관중 PL 우승을 안겼다.
사진= 리버풀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