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펜싱 은메달 윤지수,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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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윤지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과 올해 파리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윤지수(31)가 선수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윤지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펜싱 일정이 끝난 오늘(16일)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18년 선수 생활을, 서울시청 선수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사브르 단체전에 전하영, 홍하은(이상 서울특별시청), 이주은(한국체대)과 함께 서울 선발팀으로 나서서 은메달을 합작한 그는 "정식 은퇴는 내년 1월이지만, 선수로서 피스트에 오르는 시합은 아마도 더 없을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왕년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였던 윤학길 한국야구위원회(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 유명한 윤지수는 2010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해 온 선수입니다.
사상 첫 은메달 획득한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올해 열린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도쿄에서 한국 여자 사브르의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입상(동메달)에 힘을 보탰고, 파리에서는 대표팀 맏언니로 첫 단체전 결승 진출과 은메달에 기여했습니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연속 금메달 멤버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 금메달도 목에 걸어 대표 주자로 존재감을 떨쳤습니다.
이밖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보유했고, 2012년과 2019년엔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정상에도 올랐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2000년대생 후배들의 활약 속에 단체전 결승 진출과 은메달을 이룬 뒤 윤지수는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약 두 달 만에 선수 생활을 아예 마무리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윤지수는 "대한민국 펜싱 선수로서 매우 행복했고 가슴 벅찼다. 그동안 먼 길 응원 와주신 팬분들, 밤낮으로 대한민국 펜싱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제 새로운 여정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대한민국 펜싱을 저보다 더 빛낼 유망주들을 직접 만나고 가르치는 일이 될 것 같다"면서 "열심히 고민해서 만들어갈 테니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여자 사브르에선 지난해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36)이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마쳤고, 윤지수도 은퇴 의사를 밝히며 본격적인 세대교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윤지수는 "앞으로 더 빛날 우리 후배들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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