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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많이...” 다저스 로버츠 감독, 오타니 타순 조정 가능성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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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득점권에 강한 오타니 쇼헤이(30)의 리드오프 기용은 계속될 예정이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3-7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1패.

포스트시즌 3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타이)을 이어가던 다저스는 2차전에서 불펜데이 작전을 폈는데 속수무책이었다. 오프너 브라이언 브레이저와 2회 나선 랜던 낵은 홈런을 허용했다. 낵이 허용한 2회 만루홈런은 치명타가 됐다.
마운드 만큼이나 아쉬움을 남긴 선수는 역시 큰 기대를 모으는 오타니다.

1번 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1차전과 달리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으로 침묵했다. 3회에는 뉴욕 메츠 좌완 선발투수 션 머나야에게 3구 삼진의 수모를 당했다. 두 차례나 싱커에 대응하지 못한 채 물러났다. 홈런도 디비전시리즈 1차전 이후 6경기 째 터지지 않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타율 0.222 출루율 0.344 OPS 0.677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159경기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으로 활약한 ‘야구천재’ 오타니의 성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치다.

17일 뉴욕시티필드에서 막을 올리는 NL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현지에서는 오타니의 득점권 타율을 주목하고 있다.

오타니가 가을야구 들어 득점권에서 5타수 4안타(1홈런)로 매우 좋다(정규시즌 득점권 0.283). 반면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는 19타수 무안타 침묵 중이다. 주자를 둔 상태에서 오타니를 상대하는 투수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선택의 폭도 좁아진다. 단기간에 최대한 능력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오타니를 중심 타선에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의 타선은 좋은 상태다. 타순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다섯 번은 타석에 들어서게 하고 싶다. 우리 팀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로 최대한 많이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 3차전 선발 워커 뷸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메츠의 루이스 세베리노는 오타니와의 대결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의 투구를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7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좋지 않았다. 오타니가 다르빗슈에 약한 것처럼 세베리노는 오타니에게 피안타율이 0.500(6타수3안타)에 이를 정도로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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