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 AF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의 탁월한 기량은 세월에 무너지지 않았다. 그가 볼리비아를 상대로 5골을 만들어내면서 아르헨티나의 대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마스 모누멘탈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0차전 볼리비아와 홈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승점 22점(7승1무2패)을 확보해 2위 콜롬비아를 승점 3점차로 따돌리는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메시였다. 메시는 해트트릭(3골)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2개도 기록했다.

메시가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골문으로 달려가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 시작이었다.

메시는 전반 43분 중앙으로 달려드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2-0 리드를 만들더니 전반 추가시간에는 후방에서 정확한 왼발 롱패스로 문전 침투하는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추가골도 도왔다.

메시는 4-0으로 앞선 경기 막바지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그는 후반 40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볼리비아의 골문을 열었고, 2분 뒤 비슷한 지점에서 왼발로 다시 한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메시가 A매치에서 통산 10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날이자 A매치 역대 통산 득점 2위(112골)을 굳힌 날이었다.

메시보다 A매치 득점이 많은 선수는 오랜 라이벌인 포르투갈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33골·알 나스르)인데,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넣다가 이날 스코틀랜드 원정(0-0 무)에서 침묵했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