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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亞 최초·최고 김하성, 왜 GG 후보에도 없나…'857억 반토막' FA 예상은 뒤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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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은 지 1년 만에 최종 후보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골드글러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롤링스가 발표한 '2024 골드글러브' 포지션별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후보를 노렸는데,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과 에스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마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3명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김하성은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박수 받을 일이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 이슈로 처음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2022년에는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려 빅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인정 받았다. 비록 수상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빅리그 2년차에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만했다.
김하성은 데뷔 3년차였던 지난해는 2루수과 유틸리티까지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샌디에이고가 FA로 영입한 잰더 보가츠에게 주전 유격수를 내주면서 2루수로 풀타임을 뛴 첫해였는데, 김하성은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2관왕까지 노렸다.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아시아 내야수 역대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품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올해 김하성은 지난 2년 동안 너무도 당연해 보였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일단 스완슨이 압도적이긴 했다. MLB.com은 '스완슨은 2024년 모든 수비 지표에서 유격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OAA(Outs Above Average)는 +18을 기록했다. 스완슨이 평균적인 수비수보다 아웃카운트를 18개 더 처리했다는 것을 뜻한다. FRV(Fielding Run Value,수비의 득점 가치)는 +14로 역시나 스완슨이 유격수 전체 1위에 올랐다. DRS(Defensive Runs Saved, 실점 억제 수비)는 +7로 내셔널리그 5위에 올랐다.

토바는 OAA +15, FRV +11, DRS +9를 기록했다. 올해 빅리그 2년차인 윈이 복병이었는데, OAA와 FRV는 각각 +3으로 아주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였지만, DRS에서 +14로 내셔널리그에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OAA +4, FRV +3, DRS +2로 수비 주요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들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지난 8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은 영향도 있었다. 경쟁자들을 압도하지 못한 김하성은 3년 연속 최종 후보 선정에 실패했다.

▲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김하성인 이제 올겨울 행보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81억원) 계약이 만료된다. 다음 시즌 샌디에이고와 800만 달러(바이아웃 200만 달러) 상호 옵션이 있으나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하성은 정규시즌을 마치자마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코퍼레이션과 계약하는 등 적극적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부상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최근 다인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데, 이르면 내년 4월 말에서 5월 초에는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하성은 부상 전에는 최소 1억 달러(약 1361억원) 계약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부상 이후로는 5년 6300만 달러(약 857억원)까지 평가가 떨어진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하성의 어깨를 구단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FA 계약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관심 구단들이 김하성이 다음 시즌 초반 한두 달 안에 완전히 회복해서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면, 부상은 이론적으로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어쨌든 큰 위험 요소기에 김하성 시장은 단기 계약을 고려할 정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샌디에이고 동료인 타티스 주니어는 이에 "정말 김하성이 그리울 것이다. 나는 김하성을 정말 좋아한다. 그는 우리 팀에 정말 훌륭한 존재였다. 그가 FA 시장에서 최고가 돼서 정당한 대가를 받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78도루, 200타점, 229득점, OPS 0.706을 기록했다. 유격수로 20홈런-20도루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수비는 비록 올해는 골드글러브와 멀어졌으나 여전히 빅리그 최정상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상 이후 주요 FA로 꾸준히 언급되는 것도 수비력의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딛고 FA 시장에서는 제대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까.

▲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이 올해로 끝나는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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