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딴 신발 신어" → '특혜 싫어' 거절한 안세영, 후원사 신발로 국제대회 복귀전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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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회 전국체전에 나선 안세영의 무릎에 보호테이프가 감겨있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경기화에 자율권을 요구한 안세영(삼성생명)에게만 예외적으로 경기화를 허용했다. 그리고 안세영은 기존처럼 후원사 신발을 착용하고 국제무대 복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 나서 폰피차 쯔이끼웡(태국)에게 2-0(21-16, 21-8)으로 완승을 가져왔다.
그간 부상과 더불어 일련의 협회 내홍 등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안세영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이후 두 달만에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직전에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나서며 국내 복귀전을 가졌고, 팀의 결승 진출에 기여하고 출국했다.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안세영은 이 날 덴마크 대회 경기에 나서며 기존처럼 후원사 요넥스의 경기화를 신었다.
배드민턴협회가 '제한적, 한시적, 예외적' 경기화 자율 선택권을 줬지만 안세영은 이를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 14일 배드민턴협회는 "요넥스와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의 경기화에 대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 국회 현안 질의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안세영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전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문제에 대해 요넥스와 신중한 협의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앞서 안세영은 지난 8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우승한 직후 배드민턴협회의 다수 부조리함을 폭로했다.
배드민턴협회의 허술한 행정처리, 후배에게 잡일을 시키는 등의 내부 부조리와 더불어 나이 제한 규정이 세간에 공개됐다. 또 이 과정에서 안세영은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도 호소했고, 여러차례 타사 신발 착용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해당 건의는 국회 현안 질의에까지 올랐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물집 잡힌 안세영의 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배드민턴 안세영의 부상입은 다리에 붕대가 감겨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까지 후원사 물품을 강제하는 경우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종목을 통틀어 복싱과 배드민턴 둘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이를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배드민턴협회는 이후 직접적으로 불편함을 거론한 안세영에게만 한시적 경기화 자율권을 허용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다른 신발을 준비하지 않고 그대로 덴마크로 떠났다. 자신만 특혜를 받는 것이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기존처럼 후원사 경기화를 그대로 착용하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한편 안세영이 출격한 덴마크오픈은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남자단식에 전혁진, 여자 단식에 안세영, 김가은, 여자복식에 이소희-백하나, 김소영-공희용, 김혜정-정나은, 신승찬-이유림, 혼합복식에 김원호-정나은 조가 출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경기화에 자율권을 요구한 안세영(삼성생명)에게만 예외적으로 경기화를 허용했다. 그리고 안세영은 기존처럼 후원사 신발을 착용하고 국제무대 복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 나서 폰피차 쯔이끼웡(태국)에게 2-0(21-16, 21-8)으로 완승을 가져왔다.
그간 부상과 더불어 일련의 협회 내홍 등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안세영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이후 두 달만에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직전에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나서며 국내 복귀전을 가졌고, 팀의 결승 진출에 기여하고 출국했다.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안세영은 이 날 덴마크 대회 경기에 나서며 기존처럼 후원사 요넥스의 경기화를 신었다.
배드민턴협회가 '제한적, 한시적, 예외적' 경기화 자율 선택권을 줬지만 안세영은 이를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 14일 배드민턴협회는 "요넥스와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의 경기화에 대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 국회 현안 질의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안세영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전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문제에 대해 요넥스와 신중한 협의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앞서 안세영은 지난 8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우승한 직후 배드민턴협회의 다수 부조리함을 폭로했다.
배드민턴협회의 허술한 행정처리, 후배에게 잡일을 시키는 등의 내부 부조리와 더불어 나이 제한 규정이 세간에 공개됐다. 또 이 과정에서 안세영은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도 호소했고, 여러차례 타사 신발 착용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해당 건의는 국회 현안 질의에까지 올랐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물집 잡힌 안세영의 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배드민턴 안세영의 부상입은 다리에 붕대가 감겨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까지 후원사 물품을 강제하는 경우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종목을 통틀어 복싱과 배드민턴 둘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이를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배드민턴협회는 이후 직접적으로 불편함을 거론한 안세영에게만 한시적 경기화 자율권을 허용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다른 신발을 준비하지 않고 그대로 덴마크로 떠났다. 자신만 특혜를 받는 것이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기존처럼 후원사 경기화를 그대로 착용하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한편 안세영이 출격한 덴마크오픈은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남자단식에 전혁진, 여자 단식에 안세영, 김가은, 여자복식에 이소희-백하나, 김소영-공희용, 김혜정-정나은, 신승찬-이유림, 혼합복식에 김원호-정나은 조가 출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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