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권' 주겠다 했지만…안세영, 신발 안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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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권' 주겠다 했지만…안세영, 신발 안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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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협회가 어제(14일) 공식 후원사 신발에 불편함을 토로했던 안세영 선수에게 '자율권'을 주겠다고 밝혔죠.
하지만 덴마크오픈에 출전한 안세영 선수는 후원사 경기화를 그대로 신고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덴마크오픈 첫 경기에 나선 안세영.
전날 배드민턴협회가 '신발 자율권'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두 달 전 파리올림픽에서 신었던 공식 후원사 요넥스 경기화를 그대로 신었습니다.
협회는 대회 하루 전 "안세영에게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안세영의 건의에도 난색을 표하다가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질타받고 뒤늦게 개선을 약속한 데 따른 겁니다.
<김택규 /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한 30~40년 동안 이어져 온 그런 규정이에요."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슨 규정이에요. 계약이 그렇게 돼 있는 거지. 계약을 바꿔야 할 거 아녜요!"
<김택규 /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예, 바꾸겠습니다."
협회는 안세영이 덴마크로 출국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12일 오후, 소속팀인 삼성생명을 통해 '로고를 가리고 다른 신발을 신어도 된다'고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은 후원사의 신발을 그대로 챙겨 출국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한정 허용된 일시 규정이 마음에 걸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는데, 협회 관계자는 "문제를 제기한 게 안세영이고, 안세영이 덴마크에서 어떤 경기화를 신을지 언론에서 관심을 가질 거라 예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협회가 오는 22일 김택규 협회장의 국정감사 '빈손 출석'을 막고자 황급히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국감을 앞두고 문체부는 협회 조사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이번 주까지 협회장에게 조사 내용을 확인하는 '문답서'를 받은 뒤 국감 전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안세영 #배드민턴협회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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