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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고작 이런 대우를 받다니' 물, 음식 없이 20시간 이상 공항 감금...'일촉즉발' 나이지리아 선수단 리비아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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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이 1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공항에 억류되는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리비아 벵가지에 위치한 베니나 순교자 경기장에서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리비아와 맞붙는다.


현재 베냉, 르완다, 리비아와 한 조에 묶은 나이지라는 2승 1무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직전 리비아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원정 길이긴 하나 두 국가의 객관적인 전력 차를 감안할 때 나이지리아가 승점 3점을 챙길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변수가 발생했다.


AFP 통신은 15일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은 리비아(공항)에서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았다. 그들은 원정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하고 자국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당초 나이지리아는 리비아의 벵가지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행기는 벵가지 공항에서 약 200㎞ 떨어진 알 아브라크 공항으로 향했다. 매체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선수단은 무려 20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공항에 손발이 묶여 있었다고 한다.

이에 선수단의 분노도 상당했다. 사우디 프로 리그 클럽 알-콜루드에서 뛰고 있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주장 윌리엄 트루스트에콩은 리비아가 네이션스컵 예선 경기를 앞두고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루스트에콩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리비아는 아무 이유 없이 벵가지 공항 착륙을 막았다. 우리는 공항에서 통화를 할 수 없었다. 음식과 물도 없이 방치됐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침대도 아닌 공항 의자 등에서 선수단이 여기저기 널부러진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는 리비아에 도착하자마자 승무원들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다녔다. 그러나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모든 호텔에서 거부 당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의 불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A대표팀은 이동 시간, 휴식 일정 등을 철저히 고려해 스케줄을 정한다. 이후 1시간 만 계획에서 틀어져도 선수단의 휴식 및 훈련 일정 등에 일정엔 큰 차질을 빚기에 일반적으론 경기가 치러지는 국가에서 이를 신경써서 관리해주기 때문이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 골닷컴

취재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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