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빌트'는 2일 "정우영의 왼쪽 발목 인대가 크게 손상됐다. 시즌 아웃이다. 회복까지 4~6주가 소요될 수 있지만, 이미 끝났다"고 전했다.
이어 "정우영은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수술을 조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8분 상대 수비수와 경합 도중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였고 교체 됐다.정우영은 경기 후 목발을 짚고 나타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고 부상의 심각성을 예상하게 했다.
우니온 베를린의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은 "정우영의 부상이 심각해 보인다. 목발을 짚고 나갔다면 단순한 부상은 아닐 것이다"면서 우려했지만, 현실이 됐다.
우니온 베를린의 정우영. 사진┃뉴시스/AP
정우영은 이번 시즌 우니온 베를린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23경기 출전 3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다.
특히, 우니온 베를린은 강등권 싸움 중이기에 정우영의 공백은 뼈 아프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했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니온 베를린은 정우영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완전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변수가 생기는 분위기다.
'빌트'는 "우니온 베를린이 정우영을 완전 영입할지는 알 수 없다. 잔류가 선수 본인에게도 도움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우영은 지난 2018년 바이에른 뮌헨 1군 멤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꾸준한 기회를 잡기 위해 프라이브루크로 이적했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 등극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숙원 사업인 군 문제를 해결했다.
정우영은 어린 시절부터 독일 무대에서 성장해 왔고 기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빌트'는 "정우영은 아직 젊고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다. 중요한 건 부상을 잘 극복하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쾌차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