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선발 6G인데, 삼성 왜 좌완 에이스 아닌 황동재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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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재 ⓒ삼성 라이온즈
▲황동재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투수로 우완 황동재(23)를 선택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3차전 선발 투수를 황동재를 택했다고 밝혔다. 좌완 에이스 이승현도 3차전 선발 후보 중 하나였지만, 불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선발 투수가 내려간 후 LG의 좌타자를 상대할 왼손 불펜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경험이나 올 시즌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하면 이승현이 더 우위에 있지만, 황동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박진만 감독은 "3차전 선발은 이승현과 황동재를 고민했다. 최종적으로 황동재로 결정했다. 이승현은 중간 투수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선발 투수가 내려간 후 좌타 라인을 상대하려면, 이승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오늘 오전에 결정이 됐다. 이승현은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다고 봤다"며 황동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불펜에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왼손 투수가 부족한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험이 풍부한 좌완 백정현이 불펜에서 활약해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플레이오프 직전 치러진 자체 청백전 때 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다. 백정현이 빠진 가운데 삼성 투수들 중 좌완은 이승현과 이승민, 이상민, 최채흥 등 4명이다. 이승현이 가장 강력한 카드다.
▲ 이승현 ⓒ곽혜미 기자
이승현은 대구상원고 출신으로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줄곧 불펜에서 뛴 이승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로 변신했다. 선발로 뛴 첫 시즌에 이승현은 17경기 87⅓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을 거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이승현은 선발투수로 변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의 선택은 선발 투수 이승현이 아닌 불펜 투수 이승현이었다. 대신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황동재는 경북고 출신으로 2020년 1차 지명으로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후반 들어 눈에 띄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15경기(선발 6경기)에서 42이닝을 소화했고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남겼다.
▲황동재 ⓒ삼성 라이온즈
황동재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7월 30일 LG전에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고 탈삼진 한 개를 곁들여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삼성은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원태인을 내세운다. 3차전은 황동재가 등판하고, 4차전에는 데니 레예스가 나선다. 레예스는 13일 열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졌고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는 101구를 던졌다. 휴식이 필요해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레예스 ⓒ곽혜미 기자
▲ 레예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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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4.10.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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