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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왜 용인을 거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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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운데)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10월 A매치의 마침표를 찍는 이라크전에서 개최지 변경은 상대도 불만을 품은 이슈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이라크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2승1무로 B조 선두를 다투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은 3차예선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승부라는 점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예민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라크가 최근 수원 인근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미확인 물체의 출현으로 훈련을 중단했던 게 대표적이다.

이라크축구협회는 한국 원정을 앞두고 경기장 변경도 요청했다가 기각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이라크 매체인 ‘샤파크’에 따르면 이라크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한국전 경기 장소가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아닌 다른 곳이길 바랐으나 기각됐다.

이라크가 다른 경기장을 원한 것은 서울월드컵경기장처럼 잔디가 아닌 교통 편의 문제였다.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들이 경기장을 조금 더 손쉽게 찾으려면 용인미르스타디움보다는 다른 경기장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라크인은 3000명 안팎으로 알려졌는데, 주로 인천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AFC는 이미 용인미르스타디움 실사를 마쳤기에 제3의 선택을 원하는 이라크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갈렙 알자밀리 이라크축구협회 이사는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서 더 나은 수준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 이라크 교민이 더 쉽게 경기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도심에 있는 경기장을 원했던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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