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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계약? 돈이 있어야...' 샌디에이고, 김하성-메릴-아라에즈 다 잡고 싶지만 '사치세' 때문에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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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을야구는 일찍 끝났다. 와일드카드는 넘었으나 라이벌 LA 다저스를 넘지 못했다. 앞으로 다저스와 숱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샌디에이고로서는 지금의 선수들을 잔류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문제는 돈이 없다는 사실이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엄청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 그동안 무분별한 연장 계약 등으로 사치세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돈을 빌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래서 가능한 비싼 선수들의 영입을 자제하고 연장 계약도 가급적 피했다.

하지만 잡아야 할 선수는 잡아야 하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연장 계약 이야기가 나온 선수는 김하성, 잭슨 메릴, 루이스 아라에즈다.

이들 모두 연장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김하성은 기회 있을 때마다 샌디에이고에 잔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값이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고도 했다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4년 이상 7500만 달러~1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MLBTR이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어깨 수술로 가치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장기보다는 1~2년의 단기 계약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김하성은 내년 4월 말 또는 5월 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필요하다. 잰더 보가츠가 있으나, 그는 2루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중견수로 자리 잡은 메릴을 유격수로 이동시킬 수도 없다.

다른 유격수 자원들도 있지만 김하성급 수비를 할 수 없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메릴은 올 시즌 전 연장 계약 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가 저렴한 가격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릴은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했기 떄문이다. 몸값을 올린 후 연장 계약을 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그는 올 시즌 신인왕급 활약을 했다.

샌디에이고로서는 좋으면서도 속으론 난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릴을 잡기 위해 연장 계약을 또 제의해야 한다.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해 3년 연속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쥔 루이스 아라에즈 역시 잡아야 할 선수다. 아라에즈도 샌디에이고와의 연장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에즈의 컨택 능력은 탁월하다. 하지만 파워가 부족해 생산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샌디에이고가 이들 중 누구와 연장 계약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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