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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가을 야구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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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NLCS 진출 메츠와 대결
AL은 가디언스와 양키스 격돌

오타니의 가을은 끝나지 않았다.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물리치며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NL) 챔피언 결정전(CS)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다저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DS) 5차전에서 2대0으로 파드리스를 꺾으면서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NL CS행에 성공했다. 일본인 투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선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5이닝 무실점으로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8) 6과3분의 2이닝 2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야마모토는 1차전 3이닝 5실점 부진을 만회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5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래픽=김현국
다저스와 상대할 메츠는 NL 포스트시즌 최하위 시드(6번)로 출발했지만 밀워키 브루어스(3번 시드)와 필라델피아 필리스(2번 시드)를 연달아 꺾고 NL CS에 진출했다. ‘어메이징 메츠’로 불리면서 기세가 만만치 않다. 메츠에서도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31)가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센가는 DS 1차전에 선발 등판,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NL CS 1차전은 14일 LA에서 열린다. 다저스와 메츠는 1988년 이후 36년 만에 CS에서 다시 맞붙는다. 당시 다저스가 메츠를 4승 3패로 누르고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올 시즌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다저스가 4승 2패로 앞선다.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결정전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뉴욕 양키스 대결로 압축됐다. 가디언스는 13일 AL CS 5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7대3으로 꺾고 8년 만에 CS에 돌아왔다. AL 투수 부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타이거스 선발 타릭 스쿠발(28) 구위에 눌려 전전긍긍하다 5회말 레인 토머스 만루홈런 등을 몰아쳐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토머스는 정규 시즌 막판부터 28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행진을 달리던 스쿠발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AL CS에 선착한 양키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리그 홈런왕(58개) 애런 저지가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다. 저지는 AL DS 4경기에서 타율 0.154 무홈런 무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다저스와 양키스가 WS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면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하면서 리그 최고 타자로 불리는 오타니와 저지가 맞붙는 ‘꿈의 대진’이 성사된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1981년 WS에서 대결, 당시 다저스가 이긴 바 있다. 다저스는 원래 뉴욕(브루클린)을 연고로 하다 1958년 LA로 옮겨 양키스와 묘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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