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6620만원' 이런 가성비 없었다…'윤고나황손' 급성장과 연착륙, 얼마나 대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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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고승민-나승엽-황성빈-손호영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평균 연봉 6620만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던 새로운 코어 집단의 올해 연봉이다. 윤동희(21) 고승민(24) 나승엽(22) 황성빈(26) 손호영(30)이 대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롯데는 전준우 정훈 등 베테랑에 의존했고 또 신예 선수로는 한동희(현 상무)를 제외하고는 미래를 맡길 만한 유망주 자원도 전무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기점으로 롯데는 한동희라는 유망주의 성장에 목 맬 필요가 없어졌다. 한동희의 부재도 충분히 채울만한 젊은 선수들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윤고나황손’으로 불리는 이들 모두 유망주였던 것은 맞지만 이전까지 성장세를 확인하기 힘들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이들은 롯데의 미래이자 현재가 됐다. 타선의 세대교체도 과도기를 넘어서 완성 단계로 진입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OSEN DB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OSEN DB윤동희는 지난해 2군을 폭격한 뒤 1군에 깜짝 데뷔, 4월부터 1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주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까지 받으면서 미래를 꽃길로 만들었다. 올해는 더 대단했다. 141경기를 뛰며 본격적인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고 타율 2할9푼3리(532타수 156안타) 14홈런 85타점 OPS .829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한층 더 성장했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의 한 자리도 예약했다.
고승민은 올해 롯데의 재발견이었다. 그동안 2루수로 입단했지만 외야수 1루수 등 포지션을 방황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2루수 재전향 연습을 했고 잠시 외야로 다시 나가기도 했지만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결단으로 주전 2루수로 못박았다. 그리고 2루수로 공수에서 기량을 만개시켰다. 120경기 타율 3할8리(532타수 148안타) 14홈런 87타점 OPS .834의 활약을 펼쳤다. 단일 시즌 롯데 2루수 최다 타점 신기록을 새롭게 썼고 사이클링 히트까지 달성했다. 2루수 풀타임 1년차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OSEN DB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OSEN DB나승엽도 특급 유망주에서 머무르지 않고 잠재력을 한꺼풀 벗겨낸 시즌을 만들었다. 상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첫 해,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부침의 시간도 있었지만 밸런스를 교정한 뒤 메이저리그도 노크했던 특급 유망주의 재능을 보여줬다. 121경기 타율 3할1푼2리(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OPS .880의 성적을 기록했다. 홈런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2루타를 뽑아내는 중장거리 능력을 뽐냈고 탁월한 선구안을 과시하며 타율과 출루율의 차이가 1할 가까이 됐다.
황성빈도 올해를 기점으로 ‘발만 빠른 선수’라는 선입견을 벗어 던졌다. 125경기 타율 3할2푼(366타수 117안타) 4홈런 26타점 94득점 51도루 OPS .812로 활약했다. 지난해까지는 통산 36번 도루를 시도해 19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50%를 갓 넘는 도루 성공률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61번 시도해 5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도루 성공룰 83.6%로 도루 능력도 일취월장했다. 롯데 구단에서는 2010년 김주찬의 65도루 이후 14년 만의 50도루 보유자라는 훈장까지 따냈다.
시즌을 개막한지 얼마 안 된 시점, 롯데는 내야진 조합에 골머리를 앓았고 손호영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사이드암 유망주 우강훈을 내주는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했다. LG에서는 잦은 부상으로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지만 그만큼 롯데는 손호영의 잠재력에 주목했고 또 이 잠재력이 절실했다. 기회를 다시 받은 손호영은 롯데에서 비로소 기량을 만개시켰다. 올해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두 차례나 당했지만 102경기 타율 3할1푼7리(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OPS .892로 대박 활약을 펼쳤다. 당장 트레이드 성공작으로 평가해도 충분했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OSEN DB OSEN DB‘윤고나황손’의 코어 자원들이 고무적인 것은 모두 병역을 해결한 ‘군필’ 자원이라는 것. 적어도 5년은 끄덕 없는 단단한 코어 라인을 구축했다. 물론 이런 활약이 3년 가량 꾸준하게 이어져야 본궤도에 올라섰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지만 일단 시작이 성대했기에 앞으로 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이들의 현재 연봉은 모두 1억 원이 안된다. 윤동희가 가장 많은 9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고 고승민이 8000만 원, 황성빈이 7600만 원, 손호영이 4500만 원, 나승엽은 40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 이들의 연봉 총합은 3억3100만 원, 평균 연봉은 6620만 원에 불과하다. 올 시즌 타선을 이끌었다시피 했고 FA 선수급 활약을 했는데 받는 연봉은 1억 원이 채 되지 않았다. 5명의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윤동희 3.50, 고승민 3.28, 나승엽 3.29, 황성빈 2.50, 손호영 2.76이었다. 팀 내 WAR 순위 상위 7명 안에 모두 포함돼 있다. 보통 가성비가 아니었던 이들의 활약이었다.
이들의 연봉 고과는 모두 최상위권이기에 2025년 연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연봉이 오른다고 한들, 이들의 활약이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윤고나황손’은 롯데의 역대급 중심 자원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OSEN DB OSEN DB/[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평균 연봉 6620만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던 새로운 코어 집단의 올해 연봉이다. 윤동희(21) 고승민(24) 나승엽(22) 황성빈(26) 손호영(30)이 대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롯데는 전준우 정훈 등 베테랑에 의존했고 또 신예 선수로는 한동희(현 상무)를 제외하고는 미래를 맡길 만한 유망주 자원도 전무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기점으로 롯데는 한동희라는 유망주의 성장에 목 맬 필요가 없어졌다. 한동희의 부재도 충분히 채울만한 젊은 선수들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윤고나황손’으로 불리는 이들 모두 유망주였던 것은 맞지만 이전까지 성장세를 확인하기 힘들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이들은 롯데의 미래이자 현재가 됐다. 타선의 세대교체도 과도기를 넘어서 완성 단계로 진입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OSEN DB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OSEN DB윤동희는 지난해 2군을 폭격한 뒤 1군에 깜짝 데뷔, 4월부터 1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주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까지 받으면서 미래를 꽃길로 만들었다. 올해는 더 대단했다. 141경기를 뛰며 본격적인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고 타율 2할9푼3리(532타수 156안타) 14홈런 85타점 OPS .829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한층 더 성장했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의 한 자리도 예약했다.
고승민은 올해 롯데의 재발견이었다. 그동안 2루수로 입단했지만 외야수 1루수 등 포지션을 방황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2루수 재전향 연습을 했고 잠시 외야로 다시 나가기도 했지만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결단으로 주전 2루수로 못박았다. 그리고 2루수로 공수에서 기량을 만개시켰다. 120경기 타율 3할8리(532타수 148안타) 14홈런 87타점 OPS .834의 활약을 펼쳤다. 단일 시즌 롯데 2루수 최다 타점 신기록을 새롭게 썼고 사이클링 히트까지 달성했다. 2루수 풀타임 1년차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OSEN DB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OSEN DB나승엽도 특급 유망주에서 머무르지 않고 잠재력을 한꺼풀 벗겨낸 시즌을 만들었다. 상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첫 해,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부침의 시간도 있었지만 밸런스를 교정한 뒤 메이저리그도 노크했던 특급 유망주의 재능을 보여줬다. 121경기 타율 3할1푼2리(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OPS .880의 성적을 기록했다. 홈런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2루타를 뽑아내는 중장거리 능력을 뽐냈고 탁월한 선구안을 과시하며 타율과 출루율의 차이가 1할 가까이 됐다.
황성빈도 올해를 기점으로 ‘발만 빠른 선수’라는 선입견을 벗어 던졌다. 125경기 타율 3할2푼(366타수 117안타) 4홈런 26타점 94득점 51도루 OPS .812로 활약했다. 지난해까지는 통산 36번 도루를 시도해 19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50%를 갓 넘는 도루 성공률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61번 시도해 5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도루 성공룰 83.6%로 도루 능력도 일취월장했다. 롯데 구단에서는 2010년 김주찬의 65도루 이후 14년 만의 50도루 보유자라는 훈장까지 따냈다.
시즌을 개막한지 얼마 안 된 시점, 롯데는 내야진 조합에 골머리를 앓았고 손호영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사이드암 유망주 우강훈을 내주는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했다. LG에서는 잦은 부상으로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지만 그만큼 롯데는 손호영의 잠재력에 주목했고 또 이 잠재력이 절실했다. 기회를 다시 받은 손호영은 롯데에서 비로소 기량을 만개시켰다. 올해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두 차례나 당했지만 102경기 타율 3할1푼7리(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OPS .892로 대박 활약을 펼쳤다. 당장 트레이드 성공작으로 평가해도 충분했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OSEN DB OSEN DB‘윤고나황손’의 코어 자원들이 고무적인 것은 모두 병역을 해결한 ‘군필’ 자원이라는 것. 적어도 5년은 끄덕 없는 단단한 코어 라인을 구축했다. 물론 이런 활약이 3년 가량 꾸준하게 이어져야 본궤도에 올라섰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지만 일단 시작이 성대했기에 앞으로 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이들의 현재 연봉은 모두 1억 원이 안된다. 윤동희가 가장 많은 9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고 고승민이 8000만 원, 황성빈이 7600만 원, 손호영이 4500만 원, 나승엽은 40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 이들의 연봉 총합은 3억3100만 원, 평균 연봉은 6620만 원에 불과하다. 올 시즌 타선을 이끌었다시피 했고 FA 선수급 활약을 했는데 받는 연봉은 1억 원이 채 되지 않았다. 5명의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윤동희 3.50, 고승민 3.28, 나승엽 3.29, 황성빈 2.50, 손호영 2.76이었다. 팀 내 WAR 순위 상위 7명 안에 모두 포함돼 있다. 보통 가성비가 아니었던 이들의 활약이었다.
이들의 연봉 고과는 모두 최상위권이기에 2025년 연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연봉이 오른다고 한들, 이들의 활약이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윤고나황손’은 롯데의 역대급 중심 자원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OSEN DB OSEN DB/[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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