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쾅! "사사키 자랑스러워", 로버츠 흥분…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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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공을 뽐낸 사사키 로키가 염원하던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을 따냈다.
1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가 끝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로 사사키를 발표했다.로버츠는 "사사키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며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 사사키는 확실히 재능이 있다. 그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게 좋은 일이며 우리에게도 그렇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야구적으로도 좋은 일이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18일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1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확정지은 뒤 2차전 선발을 고민해 왔다.
1선발인 블레이크 스넬이 다저스 홈 개막전 등판을 원하고 있어, 2차전에 사사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했다.
사사키는 지난달 14일 인터뷰에서 "분명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시즌을 개막할 기회 자체는 드물다"고 입을 연 뒤 "신인으로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훨씬 더 특별하다. 그래서 지금은 그 경기를 준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2차전 선발 등판을 공개 희망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모든 가능성이 있지만,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가 좋은 위치, 좋은 컨디션으로 투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지금 당장 그를 판한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사사키는 지난 5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신시내티를 상대로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활약했다. 공 46개로 3이닝을 마쳤는데, 이 가운데 스트라이커가 26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9.2마일에 달했으며, 98.5마일이 넘는 공이 10개였다. MLB닷컴으로부터 20-80 스케일에서 80점을 받은 스플리터는 스윙 8개를 유도했는데, 이 가운데 7개가 헛스윙이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환상적이었다"면서도 특히 스플리터에 대해서 "강속구처럼 보였다. 어떤 공은 똑바로 떨어지고, 오른쪽으로 떨어지고 왼쪽으로 떨어졌다. (포수도) 잡기 어려웠다"고 치켜세웠다.
그리고 12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한 두 번째 등판에서도 4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이닝을 책임지는 데 던진 공은 불과 41개였다. 로버츠 감독으로선 사사키를 선발로 결정하지 않을 수 없는 두 경기 투구였다.
2차전 선발이 됐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사사키는 "일본에서 투구를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특별한 기회"라며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다. 정말 흥분된다"고 기뻐했다.
사사키는 지난 4시즌 일본프로야구(NBP)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394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과 505탈삼진 88볼넷을 기록했다. 시속 160km를 넘기는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스플리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구위로 평가된다. 여기에 필살 구종으로 슬라이더까지 추가해 가치를 올렸다.
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서 1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고, 일주일 후 재등판한 경기에선 8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많은 투구를 던지지 않아 위험요소가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건강한 사사키는 오타니, 야마모토 못지않은 정상급 투수였다.
한편 2025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야구의 심장으로 불리는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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