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예고' 롯데 공포의 좌완에 KBO 32승 족집게 강사 뜬다 "곧 실질적인 조언을…"
- 5 조회
- 0 추천
- 목록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벌써부터 시속 154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에 나타난 '공포의 좌완투수'가 과연 KBO 리그를 호령할 수 있을까. 그의 곁에는 든든한 '족집게 강사'까지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외국인투수 애런 윌커슨과 결별하고 새 외국인투수로 좌완 터커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2이닝 퍼펙트를 남기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찍혔다.경기 후 데이비슨은 "구위와 구속 모두 마음에 들었다. 아직 스프링캠프라고 생각하고 있다.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 올리면서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라면서 "우선 구속을 153~154km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과연 롯데가 올해야말로 공포의 원투펀치를 완성할 수 있을까. 롯데에는 지난 3년간 32승을 쌓은 '에이스' 찰리 반즈가 있다. 반즈는 2022년 31경기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30경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지난 해 성적은 25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 무엇보다 탈삼진 개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올해 탈삼진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유력 후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반즈는 탈삼진 171개를 수확했고 리그 3위에 올랐다.
반즈 역시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컨디션을 증명했다. 반즈는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반즈가 남긴 탈삼진은 무려 7개였다. 반즈는 이 경기를 마치고 "타자를 삼진 아웃으로 잡으면 주자로 나갈 수 없지 않나. 그게 투수들이 가장 원하는 방향이다. 내가 원했던 대로 잘 흘러간 것 같다"라며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보였다.
반즈는 이미 KBO 리그라는 무대를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경험한 선수다. 롯데의 새 식구로 합류한 데이비슨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기본적으로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 것이 있고 둘 다 같은 좌완투수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라는 반즈는 "일단 정규시즌에 들어가야 실질적인 조언이 가능할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어떤 타자를 상대할 때는 침착하게 던져야 한다', '어떤 타자한테는 공격적으로 던져야 한다'라는 식의 조언이다"라며 곧 '족집게 과외'를 해줄 것임을 예고했다.
벌써부터 뛰어난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데이비슨이 반즈가 알려준 '디테일'까지 더한다면 빠르게 KBO 리그를 정복할 수 있을 전망. 반즈는 "데이비슨은 워낙 본인이 가진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직접 본인이 던지는 것을 지켜본 다음에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것은 알려주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반즈는 올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까. "만약 탈삼진 타이틀을 따낸다면 굉장히 큰 영광일 것"이라는 반즈는 "지금은 그 부분까지 생각하는 것보다는 일단 다음 경기에서 얼마나 잘 던질 수 있을지 신경을 쓰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반즈의 한마디에서 '에이스'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