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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과 승부? 무조건 붙어야죠"…공필성 대행의 약속, 팬 위해 최선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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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도전 기회가 이제 단 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일단 상대팀에서는 도망가지 않고 맞설 것을 약속한 상태다.  

KIA는 30일 안방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16차전을 치른다. 지난 15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일찌감치 거머쥔 가운데 이제 페넌트레이스 최종전만 남겨두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주축 야수들을 모두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하기 전까지 지친 심신을 추스를 수 있도록 휴식을 부여했다.

다만 김도영의 경우 40홈런-40도루 고지를 밟기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는 중이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호 홈런과 40호 도루를 손에 넣었다. KIA의 정규시즌 잔여 5경기에서 홈런 2개만 더 추가하면 KBO리그 국내 타자 중에는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도영은 하지만 지난 24일 삼성, 25일 롯데, 27일 한화, 28일 롯데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타격감이 나쁜 상태는 아니지만 기록을 좀처럼 장타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범호 감독은 28일 롯데전에 앞서 "나도 현역 시절에 꼭 이루고 싶은 기록이 있는 상태로 타석에 들어가면 얼마나 긴장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김도영도 내색은 안 하지만 아마 경기 때마다 (홈런을 쳐야 한다는) 걱정을 하면서 타석에 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도영은 30홈런-30도루 고지를 일찌감치 밟았다. 국내 타자 중에서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 박재홍 이후 24년 만에 배출된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자였다.

김도영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40홈런-40도루를 향해 내달렸다. 고지가 멀지 않았지만 2015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를 제외하면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대기록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최근 벽을 느끼고 있다.



김도영에게 남은 기회는 30일 NC전에서 적게는 4타석, 많게는 5타석이다. 올해 NC전 성적이 15경기 타율 0.434(53타수 23안타) 4홈런 14타점으로 강했던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NC도 김도영의 대기록을 의식, 승부를 회피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공필성 NC 감독 대행은 KBO리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면승부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필성 대행은 지난 27일 "우리 투수들이 30일 KIA전 때 당연히 김도영과 붙어야 한다. 승부를 피하거나 볼넷을 주는 건 한국 야구를 위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김도영 같은 선수가 대기록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면서 팬들이 좋아하시는 게 보이지 않나. 투수들이 좋은 타자와 자꾸 붙어보면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수라면 던져 놓고 결과를 하늘에 맡기는 쪽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타자와 승부하느냐에 따라 성공, 실패가 갈린다. 나는 항상 당당하게 붙으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필성 대행이 이끄는 NC는 실제로 사령탑의 발언을 듯기라도 한듯 이날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NC를 상대로 시즌 199안타를 생산,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공동 1위가 됐다. 이튿날에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0번째 안타를 손에 넣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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