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SV 韓 전설 이탈→최고참 변신' 송은범 "(오)승환이 형 같이 왔으면 편했을텐데...", 파란만장 베테랑은 '오늘만 산다' [PO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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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대구=안호근 기자] 삼성 송은범이 13일 LG와 PO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오)승환이 형이 같이 왔으면 편했을텐데..."
아직 완전히 팀 적응도 되지 않았다는 송은범(40)이 한순간에 삼성 라이온즈 최고참이 됐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을야구에서 더그아웃 리더가 돼야 하는 막중한 임무까지 떠안았다.
송은범은 13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하는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은퇴 후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오디션을 보기도 했던 송은범은 뛰어난 기량에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그렇게 사라질 것처럼 보였으나 어느덧 삼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불펜진 보강이 필요했던 삼성은 송은범에게 손을 내밀었고 충분히 몸을 만들 시간과 환경을 제공했다. 결국 몸 상태를 끌어올린 송은범은 8월말 이후 팀에 합류해 9경기에서 8⅓이닝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ERA) 1.08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3회 우승을 경험한 송은범은 이제 오승환(42)의 역할까지 대신해야 한다. 오승환은 올 시즌 27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랐으나 시즌 막판 극심한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고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해 결국 PO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송은범은 "승환이 형이 같이 와서 했으면 제가 조금 편했을 텐데"라며 "승환이 형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내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고참이자 우승을 많이 경험한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겐 전수해줄 게 많을 것이라는 질문에 송은범은 "너무 오래된 얘기"라며 "저는 온 지 얼마 안 됐다. 이제 1군에서 한 달밖에 안 됐기 때문에 아직도 선수들이 저에게 접근을 잘 못한다. 거의 거의 신인급"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어 "후배들을 졸졸 따라다니는 그런 상황이다. 조언이라기보다는 일단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절대 긴장을 풀면 안 된다"며 "대부분 투수들이 시즌 때는 1이닝을 던질 때 2아웃 잡고 나면 '다 됐다'하고 마음을 놓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큰 경기에서는 대량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더 집중해서 해주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런 기대를 받고 가을야구 무대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송은범은 "구단에서 높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도 어떻게든 팀에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준비를 했는데 지금도 똑같다"며 "일단 민패를 안 끼치는 게 가장 우선이고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노력은 하고 준비는 잘 했는데 결과는 하늘의 뜻이다. 준비한 대로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LG에서 활약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뛴 PS 4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투를 펼치기도 했다.
삼성 송은범.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송은범은 "최근에 몇 년 동안 봤을 때 제일 탄탄한 팀이라고 생각을 한다. 투타에서도 지금 중간 수비가 약하다고 해도 절대 어느 팀에 가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팀이지만 그런 팀에 있었던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친정팀에 대한 존중을 나타냈다.
그러나 결코 물러설 마음은 없다. 송은범은 "(우리 팀) 상황이 별로 안 좋기 때문에 같은 위치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경기 감각이, 저쪽은 아무래도 피로도가 걸림돌일 것"이라며 "1차전에 우리가 경기력이 빨리 올라오면 시리즈가 쉽게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중간 투수가 약하다고 해도 공이 좋은 투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올라가서 그 감을 잡아준다고 하면 저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PS 활약에 따라 내년 시즌 계약 내용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지만 송은범은 눈앞의 상황만 바라본다.
"하루 사는 인생이 뭐 있겠습니까. 그냥 하는 거죠.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거죠."
아직 완전히 팀 적응도 되지 않았다는 송은범(40)이 한순간에 삼성 라이온즈 최고참이 됐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을야구에서 더그아웃 리더가 돼야 하는 막중한 임무까지 떠안았다.
송은범은 13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하는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은퇴 후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오디션을 보기도 했던 송은범은 뛰어난 기량에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그렇게 사라질 것처럼 보였으나 어느덧 삼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불펜진 보강이 필요했던 삼성은 송은범에게 손을 내밀었고 충분히 몸을 만들 시간과 환경을 제공했다. 결국 몸 상태를 끌어올린 송은범은 8월말 이후 팀에 합류해 9경기에서 8⅓이닝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ERA) 1.08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3회 우승을 경험한 송은범은 이제 오승환(42)의 역할까지 대신해야 한다. 오승환은 올 시즌 27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랐으나 시즌 막판 극심한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고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해 결국 PO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송은범은 "승환이 형이 같이 와서 했으면 제가 조금 편했을 텐데"라며 "승환이 형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내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고참이자 우승을 많이 경험한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겐 전수해줄 게 많을 것이라는 질문에 송은범은 "너무 오래된 얘기"라며 "저는 온 지 얼마 안 됐다. 이제 1군에서 한 달밖에 안 됐기 때문에 아직도 선수들이 저에게 접근을 잘 못한다. 거의 거의 신인급"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어 "후배들을 졸졸 따라다니는 그런 상황이다. 조언이라기보다는 일단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절대 긴장을 풀면 안 된다"며 "대부분 투수들이 시즌 때는 1이닝을 던질 때 2아웃 잡고 나면 '다 됐다'하고 마음을 놓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큰 경기에서는 대량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더 집중해서 해주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런 기대를 받고 가을야구 무대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송은범은 "구단에서 높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도 어떻게든 팀에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준비를 했는데 지금도 똑같다"며 "일단 민패를 안 끼치는 게 가장 우선이고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노력은 하고 준비는 잘 했는데 결과는 하늘의 뜻이다. 준비한 대로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LG에서 활약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뛴 PS 4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투를 펼치기도 했다.
삼성 송은범.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송은범은 "최근에 몇 년 동안 봤을 때 제일 탄탄한 팀이라고 생각을 한다. 투타에서도 지금 중간 수비가 약하다고 해도 절대 어느 팀에 가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팀이지만 그런 팀에 있었던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친정팀에 대한 존중을 나타냈다.
그러나 결코 물러설 마음은 없다. 송은범은 "(우리 팀) 상황이 별로 안 좋기 때문에 같은 위치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경기 감각이, 저쪽은 아무래도 피로도가 걸림돌일 것"이라며 "1차전에 우리가 경기력이 빨리 올라오면 시리즈가 쉽게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중간 투수가 약하다고 해도 공이 좋은 투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올라가서 그 감을 잡아준다고 하면 저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PS 활약에 따라 내년 시즌 계약 내용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지만 송은범은 눈앞의 상황만 바라본다.
"하루 사는 인생이 뭐 있겠습니까. 그냥 하는 거죠.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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