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출신’ 린가드 “한 시즌만 뛰려고 온 거 아니다…FC서울에 트로피 안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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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 후 결승골의 주인공 린가드가 FC서울 서포터즈 앞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하다 임상협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10/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린가드가 역전골을 성공한 후 홈팬 앞에서 포효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10/
프로축구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로 꼽히는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서울과 2년 계약을 한 이유는 단순히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린가드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가 공개한 기고문을 통해 “서울 구단에 트로피를 안기고, 내 업적을 남기기 위해 2년 계약을 했다”며 다음 시즌 역시 서울의 우승 경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린가드는 2011년부터 프로팀에서 생활했고, 지난 2021~22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 EPL 149경기 20골 등 공식전 232경기 35골을 기록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이후 2022~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한동안 팀을 찾지 못하다 서울로 이적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설이 돌 때만 해도 믿지 못하는 팬들이 많았을 정도로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의 K리그 이적이었다.
린가드는 영국 현지 팬들에게 “한국으로 간다는 아이디어가 날 사로잡았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문화에 도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라며 “무언가를 이루고,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 집과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1년 전 내 상황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며 서울 이적 전 안타까웠던 상황도 돌아봤다. 그는 “시즌 내내 무릎과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있었다. 참고 뛰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할 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했다.
부상으로 인해 기량 저하까지 겪던 그는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할아버지도 입원하는 등 악재마저 겹쳤다. 그러나 린가드는 선수로서 재기하기 위해 개인 훈련을 시작했고, 서울 관계자 2명이 맨체스터까지 날아와 자신을 지켜본 사실을 알게 된 뒤 한국행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고 돌아봤다.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린가드가 역전골을 성공한 후 피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10/
린가드는 “서울은 K리그에서 가장 큰 클럽 가운데 하나다. 훌륭한 경기장도 갖춘 팀이라, 영입 제안을 받은 뒤 흔쾌히 가겠다고 말했다. 다음 구단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내가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고 했다.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린가드는 “서울의 멋진 아파트에 사는데, 건물 꼭대기라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도시도 살펴봤고, 김치 같은 한국 음식도 먹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환상적”이라고 했다.
이어 “K리그는 라커룸 분위기가 영국과 다르지만 마음에 든다. 어린 선수는 나이 많은 선수에게 존경심을 보인다. 나도 어린 선수들과 친하게 지낸다. 훈련이 끝나도 더 개인 운동을 하는 등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린가드는 “내 첫 홈 경기 땐 경기장에 5만 2000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는 K리그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며 “하지만 첫 두 경기 후 무릎 수술이 필요했다. 5월까지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후 21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를 하게 돼 기쁘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쉽지는 않겠지만, K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현재 선두 울산에 11점 차 5위(승점 50)다. 그는 “이 기고문을 통해 사람들이 나를 더 많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모든 축구 선수 뒤에는 대중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적었다.
김명석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로 꼽히는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서울과 2년 계약을 한 이유는 단순히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린가드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가 공개한 기고문을 통해 “서울 구단에 트로피를 안기고, 내 업적을 남기기 위해 2년 계약을 했다”며 다음 시즌 역시 서울의 우승 경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린가드는 2011년부터 프로팀에서 생활했고, 지난 2021~22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 EPL 149경기 20골 등 공식전 232경기 35골을 기록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이후 2022~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한동안 팀을 찾지 못하다 서울로 이적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설이 돌 때만 해도 믿지 못하는 팬들이 많았을 정도로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의 K리그 이적이었다.
린가드는 영국 현지 팬들에게 “한국으로 간다는 아이디어가 날 사로잡았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문화에 도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라며 “무언가를 이루고,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 집과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1년 전 내 상황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며 서울 이적 전 안타까웠던 상황도 돌아봤다. 그는 “시즌 내내 무릎과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있었다. 참고 뛰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할 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했다.
부상으로 인해 기량 저하까지 겪던 그는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할아버지도 입원하는 등 악재마저 겹쳤다. 그러나 린가드는 선수로서 재기하기 위해 개인 훈련을 시작했고, 서울 관계자 2명이 맨체스터까지 날아와 자신을 지켜본 사실을 알게 된 뒤 한국행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고 돌아봤다.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린가드가 역전골을 성공한 후 피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10/
린가드는 “서울은 K리그에서 가장 큰 클럽 가운데 하나다. 훌륭한 경기장도 갖춘 팀이라, 영입 제안을 받은 뒤 흔쾌히 가겠다고 말했다. 다음 구단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내가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고 했다.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린가드는 “서울의 멋진 아파트에 사는데, 건물 꼭대기라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도시도 살펴봤고, 김치 같은 한국 음식도 먹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환상적”이라고 했다.
이어 “K리그는 라커룸 분위기가 영국과 다르지만 마음에 든다. 어린 선수는 나이 많은 선수에게 존경심을 보인다. 나도 어린 선수들과 친하게 지낸다. 훈련이 끝나도 더 개인 운동을 하는 등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린가드는 “내 첫 홈 경기 땐 경기장에 5만 2000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는 K리그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며 “하지만 첫 두 경기 후 무릎 수술이 필요했다. 5월까지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후 21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를 하게 돼 기쁘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쉽지는 않겠지만, K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현재 선두 울산에 11점 차 5위(승점 50)다. 그는 “이 기고문을 통해 사람들이 나를 더 많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모든 축구 선수 뒤에는 대중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적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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