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 골밑 지배-최현민 깜짝 활약' 삼성, 연장 접전 끝에 DB 꺾고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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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삼성이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서울 삼성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3-75로 승리했다.코피 코번이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최현민과 이정현, 저스틴 구탕도 두자릿 수 득점을 뽑아내며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5연패에서 벗어났고 9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는 1경기로 좁혔다. 올 시즌 리그 순위표와 무관하게 삼성과 DB와의 경기는 항상 접전으로 전개됐다. 10점 차 이내에서 끝난 승부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여기엔 코피 코번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코번은 DB와 3번의 맞대결에서 평균 23.3점 1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빼어난 경쟁력을 과시했다. 심지어 출전 시간이 30분을 넘은 적이 없었기에 효율성 또한 준수했고 세로 수비 능력을 갖춘 오누아쿠를 상대로 만들어 낸 기록이었기에 더욱이 경계 대상 1호였다.김주성 감독은 지난 3일 LG와의 경기에서 마레이를 헬프 디펜스로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아갔다. 여기에 스펠맨의 빅맨 수비에도 기대를 표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코번은 코번이었다. 이원석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홀로 전반부터 골밑을 지배하며 일찍이 팀 공격에 앞장섰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반에 비해 파괴력은 감소됐지만 다양한 파생 옵션을 창출해내며 김효범 감독을 만족케했다. 코번 이외의 선수들이 침묵한 삼성은 1쿼터를 17-23으로 마쳤고, 2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코번의 높이를 앞세워 DB의 페인트존 진입을 봉쇄하며 확률 높은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것.DB가 이지슛 찬스와 자유투 득점을 못 챙기는 사이, 삼성은 전반 턴오버 0개로 계속해 기회를 만들어냈고 벤치 자원들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32-33으로 1점 차까지 쫓은 삼성이었다. 전반 말미의 좋았던 페이스를 삼성은 후반까지 쭉 이어갔다. 짜임새 있는 수비로 DB의 공격을 무위로 돌렸고 최현민이 내외곽을 오가며 11점을 뽑아낸 게 주효했다. 코번은 꾸준히 페인트존에서 힘을 실었다. 구탕과 로빈슨도 3쿼터 종료를 앞두고 트랜지션 상황에서 얼리 오펜스 강점을 드러내며 격차를 두자릿 수로 벌렸다. 하지만 4쿼터가 문제였다. DB의 타이트한 수비에 5분여가 넘는 시간 동안 좀처럼 득점이 터져 나오지 않았고 잠잠하던 DB 스펠맨과 이관희가 살아나며 동반 활약을 펼치며 승부가 원포제션으로 향했다. 역전극을 원했던 삼성의 공격은 계속해 무위에 그쳤고 DB의 추격에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집중력이 더 높은 쪽은 삼성이었다. 연장 초반 연속 득점을 만들며 76-71로 앞서갔고 계속해 볼 없는 움직임과 수비 허점을 공략하며 득점을 쌓았다. 수비에 성공한 삼성은 종료 1분 전, 터진 윤성원의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DB의 작전 타임 이후에도 승부에 변화는 없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