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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PS서 만나는 삼성과 LG, 75.8% 확률 가져갈 팀은 누구 [PO1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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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진  벳조이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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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나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과연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팀은 누구일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과 염경엽 감독의 LG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삼성과 LG가 가을야구에서 만난 것은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22년 만이다.

삼성과 LG는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총 5차례 만났다. 1990년 한국시리즈를 시작으로 1993년 플레이오프, 1997년 플레이오프, 1998년 플레이오프,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대결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염경엽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3차례 플레이오프 전적을 살펴보면 LG가 2승 1패로 앞섰다. 1993년(2승 3패)에는 패했지만, 1997년(3승 2패)과 1998년(3승 1패) 모두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서는 한 번씩 우승을 나눠가졌다. 1990년에는 LG가 4승 무패로 정상에 섰고, 2002년에는 삼성이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와 마주했다.

현재까지 이번 시리즈에서 유리해 보이는 쪽은 삼성이다. 정규리그 2위(78승 2무 64패)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휴식과 훈련을 통해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까닭이다. 이에 비해 3위(76승 2무 66패) LG는 KT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러 체력적으로 열세다.
단 삼성도 악재가 있다. 1선발 코너 시볼드와 더불어 필승조 자원 최지광, 좌완 선발 백정현이 모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여기에 KBO 통산 427세이브를 올린 ‘끝판대장’ 오승환도 구위 저하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처럼 마운드가 헐거워진 상황에서 삼성은 1차전 선발투수로 데니 레예스를 출격시킨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합류한 레예스는 정규리그 26경기(144이닝)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써낸 우완투수다. LG를 상대로는 올해 두 차례 만나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레예스.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타선 상황도 나쁘지 않다. 올해 삼성의 팀 타율은 0.269로 10개 구단 중 9위지만, 홈런은 185개로 1위다. 1차전이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만큼 삼성으로서는 장타력을 십분 살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삼성 선수들은 정규리그 후 휴식기로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선수들의 타격감 회복은 삼성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맞서 LG는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예고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뒤 2023시즌부터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있는 최원태는 올해까지 217경기(1134.1이닝)에서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써낸 베테랑 우완 투수다. 올 시즌에는 24경기(126.2이닝)에 나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고, 삼성전에서도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84로 잘 던졌다.

하지만 최원태가 이날 좋은 투구를 펼치기 위해서는 ‘가을 공포증’을 극복해야 한다. 그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15경기에 출격했지만,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에 그쳤다. 앞선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2.2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 2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불펜진이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소모가 컸던 만큼 LG로서는 최원태가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주길 바라고 있다.

최원태. 사진=김영구 기자 LG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공격력도 무난한 편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안타 2득점에 그쳤지만, 이후 점차 선수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5차전에서는 앞선 경기들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문보경마저 안타를 신고했다. 아울러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려 12개의 도루를 성공, 역대 준플레이오프 팀 최다 도루 신기록을 쓴 발야구 역시 LG의 큰 무기 중 하나다.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뒤 “우리도 홈런 타자들이 많다. 충분히 타격감만 올라온다면 삼성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에는 불펜 싸움이 어떻게 되냐가 중요하다. 삼성 불펜진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슷하지 않을까. 결국에는 어떤 팀이 공격적인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냐가 중요하다”고 타선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5.8%(25/33)에 달한다. 그만큼 1차전 결과가 이번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과연 두 팀 중 75.8%의 확률을 잡는 팀은 누구일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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