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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떠날 것" 24이닝 연속 무득점, 역대급 불명예로 SD 가을이 끝난 날…어깨 수술, 결별 전망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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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잭슨 메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4이닝 연속 무득점 굴욕을 당하며 가을야구가 끝난 날, 김하성(29)은 어깨 수술을 알렸다. 

샌디에이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4 메이저리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5차전에서 LA 다저스에 0-2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패퇴했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연이어 잡고 다저스를 벼랑으로 몰았던 샌디에이고는 그러나 4~5차전 모두 무득점으로 타선이 침묵하면서 무기력하게 시즌을 마쳤다. 

지난 10일 열린 4차전에서 8명의 투수를 쓴 다저스의 불펜 게임에 말려 7안타 무득점으로 0-8 완패를 당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5차전도 2안타 무득점으로 끝났다. 5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불펜에도 4이닝 퍼펙트로 막혔다. 
3회초 1사 후 카일 히가시오카와 루이스 아라에즈의 연속 안타가 전부였다. 그마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렸다. 4회부터 9회까지 6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당하며 마지막 19타자 연속 아웃으로 물러났다. 24이닝 연속 무실점은 다저스 구단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장 연속 기록. 역대급 기록의 희생양이 된 샌디에이고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샌디에이고가 시즌을 마감한 이날,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지난 11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의 작은 파열로 인한 봉합 수술을 받았다. 

‘토미 존’ 수술의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 박사의 후계자인 엘라트라체 박사는 어깨, 팔꿈치, 무릎 등 스포츠 정형외과 부문에서 미국 최고의 권위자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시절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2015년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 2016년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집도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올해 6월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맡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상대 견제구에 1루로 귀루를 하며 다이빙을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여러 번 복귀를 시도했지만 유격수 위치에서 송구 강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수술을 결정하면서 포스트시즌 출장이 불발됐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전 유격수 김하성 없이 디비전시리즈까지 오른 샌디에이고는 그러나 다저스의 벽에 막혀 시즌을 마쳤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보장 계약도 이렇게 끝났다. 김하성은 2021년 1월 샌디에이고와 4+1년 보장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25년 연봉 800만 달러 계약은 구단과 선수 양쪽 모두 동의하에 실행할 수 있는 상호 옵션으로 거부시 김하성은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는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에도 불구하고 FA 시장에 나올 게 유력하다. 지난주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새로운 대리인으로 고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FA 행보를 시작했다. MLB.com도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에 1000만 달러 상당의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이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샌디에이고는 2021년 2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22년 8월 조 머스그로브(5년 1억 달러), 12월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 달러), 2023년 2~4월 다르빗슈 유(6년 1억800만 달러), 매니 마차도(11년 3억5000만 달러), 제이크 크로넨워스(7년 8000만 달러)와 줄줄이 고액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페이롤이 꽉 찼다. 

지난겨울부터 긴축 모드로 들어갔고, 김하성을 붙잡을 여력이 없다. 팀에 대한 애정이 큰 김하성이지만 샌디에이고의 4년 인연은 이대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email protected] [사진] 샌디에이고 잰더 보가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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