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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재계약 할 거야" SON 놓고 있지 않는다…"1년 연장→재계약 준비" (英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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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재계약보다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먼저 선택받을 예정이다. 다만 추가 재계약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가 지난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추가 재계약 없이 2년 뒤인 2026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2015년 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뛰어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토트넘은 곧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2026년에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매체인 '풋볼트랜스퍼'는 에스파뇰 윙어 하비 푸아도가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면서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 소식도 함께 전했다. 나아가 토트넘이 추가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도 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푸아도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우선적으로 주장 손흥민의 미래를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푸아도처럼 그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끝난다. 손흥민은 최근 재계약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그를 1년 더 붙잡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을 계획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토트넘은 그를 FA(자유계약)으로 보내지 않기 위해 추가 계약을 제안한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매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계약 연장 활용은 선수단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며 이 전략은 팬들의 최애 선수인 손흥민을 토트넘에서 더 오랜 시간 중심 인물로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계약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연 바 있다. 

지난 25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훈련장 홋스퍼 웨이에서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아직 재계약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며 ""분명한 건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 나이에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고,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재계약보다 올 시즌 성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난 올 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으며 클럽의 모든 사람이 마땅히 받아야 할 우승을 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10년이 지났기에,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거다"라며 트로피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손흥민은 팬 포럼 행사에 참석해 토트넘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그는 한 팬으로부터 토트넘에서 은퇴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난 이미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했었다"라며 "우리는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없다. 난 아직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여기서 뛴 지 벌써 10년이 됐다.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고, 나는 단지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원하는 건 승리"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라며 토트넘 팬들이 자신을 구단 레전드로 기억해 주기를 바랐다.

손흥민은 표면적으로 계약 기간이 이제 8개월 남았다.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부터 손흥민에게 보스만 룰에 의해 FA로 협상할 권리를 줘야 한다. 물론 이 기간에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마무리하면 되지만, 이렇다 할 대화를 나누지 않은 상황이라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내년이면 입단 10년차를 맞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발돋움한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입단 이후 그는 토트넘 통산 415경기 164골 89골, 프리미어리그 통산 308경기 122골 64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손흥민은 리그에서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일곱 번째 선수가 됐다.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나아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세 번의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해 단 다섯 명만 보유한 3회 이상 리그 10-10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리그 10-10은 웨인 루니가 5회로 가장 많고, 에릭 칸토나와 프랭크 램파드가 4차례씩을 기록했다. 3회는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 첼시 레전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 등이다. 10-10 클럽 가입은 손흥민에 또 하나의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 타이틀을 안길 수 있는 찬스였고 결국 해냈다.

손흥민은 구단 통산 득점 순위에서 현재 5위에 올라있다. 4위 마틴 치버스의 174골(367겅기)과는 단 10골 차이다. 3위 보비 스미스의 208골(317경기) 기록을 깨기 위해선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에선 2도움을 기록해 리그 통산 64도움을 달성, 구단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도움 기록자인 대런 앤더튼(68개)과 단 4개 차이가 난다. 

이제 손흥민이 가는 길마다 토트넘의 역사가 되고 있다. 그는 구단 창단 141주년이던 지난해 구단 최초의 비유럽권 주장으로 선정돼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타고난 스트라이커, 윙어는 물론 리더십을 발휘하는 주장으로 토트넘 선수단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토트넘의 상징처럼 되고 있는 손흥민이 허무하게 떠나는 건 모두가 바라는 그림은 아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특히 그는 토트넘에 반드시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의지다. 

그는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다. 토트넘에서 뭔가를 이루고 싶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이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레전드로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구단 밖에선 여러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꾸준히 손흥민을 노린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여러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 명문 팀 중 하나인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3000만 유로(약 443억원)에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총 1600억원이 넘는 연봉을 포기하고 토트넘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지만 토트넘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베테랑을 잘 붙잡지 않는 최근 현대 축구 특성상, 재계약을 하더라도 1년 재계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트넘도 위고 요리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등 베테랑 선수들과 30대 초반의 나이까지는 잘 활용하더라도 중반에 접어들면서 그들을 판매했다. 손흥민이 다른 길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일단 토트넘이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장기계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요인 중 하나다. 30대 중반에 가까워지면서 출전 시간 조절이 필요한 윙어에게 토트넘이 얼마나 더 투자를 유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스코어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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