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치니 '라베' 덜컥… 마다솜 "계획에 없던 큰 돈 얼떨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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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마다솜이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
마다솜이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비결이다.
마다솜은 지난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2위 윤이나를 9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후 마다솜은 "전반 홀을 돌 때는 우승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후반에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조금씩 우승에 다가섰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쉽게 가지 않는 성격이라서 17번 홀을 잘 넘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열심히 쳤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다솜이 17번 홀을 강조한 이유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17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연장전에 끌려가 역전패를 했기 때문이다. 첫 우승을 했던 지난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17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마다솜은 "16번 홀에서 처음 리더보드를 봤다. 여유가 있어 17번 홀 이후에도 더 좋은 샷을 친 것 같다"면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자는 게 신조인데 그게 맞아떨어졌다"고 기뻐했다.
마다솜이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확정 후 동료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 KLPGA |
그러면서 마다솜은 "대보 하우스디 오픈 땐 기상 악화로 잔여 경기를 치르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티샷은 안정됐었다. 이번 대회에서 나를 믿고 쳤더니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마다솜은 신들린 샷과 퍼트감을 뽐냈다. 초반부터 버디와 이글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마다솜은 "이런 적이 처음이다. 샷과 퍼트 모두 잘 됐다. 전체적으로 단순하게 플레이하자고 마음 먹은 것이 우승으로 연결됐다. 잘 되고 있어도 마지막 18번 홀까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되뇌었다"고 털어놨다.
'단순하게' 작전은 18홀 개인 최소타 기록으로도 연결됐다. 마다솜은 "아마추어 때 10언더파가 라베였는데 오늘 1타를 줄이고 우승까지 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마다솜이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
마다솜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이 되고 실력이 늦게 올라왔다. 단단하게 프로에 데뷔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다솜은 "프로 데뷔가 늦은 만큼 늦게까지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도 전했다.
대회 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27일이 마다솜의 생일이었다. 마다솜은 "늦게 받은 생일 선물이다"면서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에 대해선 "생일 선물로 계획에 없던 너무 큰 돈이 들어와서 얼떨떨하다. 바로 쓰지는 않고 계획을 짜서 쓰겠다"고 말했다.
오는 3일부터 열리는 메이저대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마다솜은 "샷감이 좋다.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마다솜의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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